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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2학기 개강 앞두고 대학생 혼란 빚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2학기 개강 앞두고 대학생 혼란 빚어

등록일 : 2021.08.19

김태림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2학기 대학 개강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수업방식이 '대면과 비대면' 중 어느 하나로 정해지지 못해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취생들의 어려움이 큰데요.
김수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수민 국민기자>
(경기도 성남시)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인터넷으로 자취방을 알아보고 있는 대학생 진송이 씨, 하지만 자취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큰데요.
대면 수업이 언제 재개할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보니 그럽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면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송이 / 대학생
"언제 다시 대면 (수업)을 할지 몰라서 쉽게 자취방 계약을 할 수가 없어요. 학교 갈 일도 없는데 월세만 낼 수도 없고 답답하네요."

진 씨가 고민하는 이유는 미묘합니다.
다니는 대학에서 9월 한 달은 비대면 수업을 위주로 하지만, 그 뒤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인데요.
대면 수업이 재개될 것에 대비해 미리 자취방 계약을 해두자니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월세만 내야 하는 문제가 있고, 9월 이후 대면 수업이 갑자기 결정될 경우에는 그때 가서 닥쳐서 과연 계약을 할 수 있을까 이 역시 걱정하는 겁니다.
이런 고민은 진 씨와 비슷한 처지인 다른 대학생들도 마찬가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혼란을 빚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 같은 혼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부의 2학기 수업 지침이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9월 개강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일부 학교에서 추진했던 2학기 대면 개강이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교육부가 확정한 2학기 대학 수업 방식에 따르면, 실험·실습·실기 수업과 방역이 용이한 소규모 수업은 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일부 이론 강의에서만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요.
이와 함께 전 국민의 70%가량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면 대면 수업을 확대하고 대학 구성원의 백신 접종률과 소재지의 거리두기 단계 등을 고려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대면 수업의 폭을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언제 다시 대면 수업이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황, 자취를 준비하려던 학생들의 고민이 갈수록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의 혼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함께 하는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자신의 수강 시간표를 짜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요.
가령 하루에 들으려고 하는 강의가 2개인데, 1개는 대면, 또 다른 1개는 비대면으로 진행될 경우가 문제인데요.
대면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갔더라도 비대면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 아닌 교내 다른 장소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수란 / 대학생
"아무래도 대면과 비대면이 혼용된 수업 체계이다 보니까 수강 신청을 할 때 여러 가지 고민해야 할 점이 많아서 조금 불편한 것 같아요."

혼란을 겪는 것은 대학 측도 비슷한 실정, 당장 9월 학사 일정만 알 수 있을 뿐 그다음은 장담할 수 없는 대학도 있고,

전화인터뷰> 'ㅅ' 대학교 관계자
"9월은 비대면 (수업)이에요."

현장음> 김수민 / KTV 국민기자
"그럼 10월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전화인터뷰> 'ㅅ' 대학교 관계자
"그때는 (거리두기) 단계 보고 결정해요."

수강 신청 학생 수나 교수 재량에 따라 수업 방식을 결정한다는 대학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ㄱ' 대학교 관계자
"30명 이하인 경우에는 대면 수업 가능하고 30명 초과인 과목에 대해서는 비대면 수업 가능해요. 실험이나 실습, 실기의 경우에는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고 교양 수업일 경우에는 비대면도 가능하다..."

현장음> 김수민 / KTV 국민기자
"교수님의 재량에 따라서 결정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전화인터뷰> 'ㄱ' 대학교 관계자
"맞습니다."

이 때문에 개강을 앞둔 대학생들이 적지 않은 혼란을 걱정하고 있는데요.
1학기가 지나도 여전한 상황에 그저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인터뷰> 전채현 / 대학생
"빨리 코로나19가 없어져서 대면 수업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거의 2년째 이래서 답답하네요."

(촬영: 이선형 국민기자)

대학 생활 같지 않은 비정상적인 수업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허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캠퍼스의 낭만을 잃어버린 지 어느새 2년이 다 돼가는 대학생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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