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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허브 농사지으며 행복한 '3대 귀농 가족'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허브 농사지으며 행복한 '3대 귀농 가족'

등록일 : 2021.08.31

김태림 앵커>
요즘 귀농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충남의 한 농촌에는 3대가 함께 귀농한 가족이 있습니다.
허브 농사를 지으며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는 귀농 가족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충남 예산군)
산으로 둘러싸인 충남 예산의 한 작은 농촌마을, 이곳의 하우스 농장에 허브 향기가 가득합니다.
귀농한 유경민 씨 부부가 허브 농사를 짓는데요.
두 아들과 유 씨의 부모까지 3대 가족이 함께 삽니다.
할머니와 손자는 언제나 다정다감한 모습입니다.

현장음>
"향이 너무 좋은데 너도 맡아봐."
"향이 너무 좋다."

인터뷰> 유준서 / 초등학생
"농촌은 건물이나 아파트 같은 커다란 건물들이 없어서 자연과 많이 놀 수 있는 것 같고 이 허브 때문에 우리 가족이 화목해진 것 같아요."

귀농 3년째 되는 유경민 씨, 경기도 부천에 살다 지난 2014년 다니던 회사가 홍성으로 옮기면서 함께 이사하게 됐는데요.
잦은 야근에 고민하다 귀농을 생각하게 됐고 뜻을 같이한 유 씨 부모와 함께 예산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비닐하우스 6개 동을 짓고 2019년 농사를 시작했지만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유경민 / 허브 농사 귀농인
"경험과 자본이 없고 주변에 정보도 많이 부족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을 처음 귀농을 마음먹으며 다 갖추기는 정말 힘들어요."

다행히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채워나갔는데요.

인터뷰> 김왕태 / 예산군 농업기술센터 귀농지원팀장
"처음 기술센터에 방문했을 때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상담을 통해서 여러 가지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요..."

인터뷰> 정지수 / 예산 농협협의회 부회장
"서로 소통하고 정보 공유하고, 힘든 일 있으면 도와주고 그런 부분이 정말 큰 위로가 되고 정착할 수 있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매달 100만 원씩 지원하는 청년 창업농에 선정되고 대기업의 친환경 청년 농부 육성으로 시설비를 지원받은 유 씨,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현장음>
"관수시설 자체도 이걸 다 가능해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여기 보시면 각 동의 온도, 바깥에 비 오는 것까지 다 나오고요."

귀농한 유 씨가 원래 처음 재배한 농산물은 타이 바질 등 동남아 채소, 하지만 판로와 시세가 불안정해 지난해 말 허브 농사로 바꿨고, 3개월 전부터는 인터넷으로도 판매하면서 바빠지고 있습니다.
이미 귀농 교육을 마친 유 씨 어머니도 허브 농사일을 도우며 농촌 생활에 푹 빠져 있습니다.

현장음>
"허브 향이 하우스 안에 퍼져서 힘든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좋아요."

농촌 사람이 계속 줄고 있는 상황에서 3대 가족의 귀농에 마을에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태길 / 예산군 응봉면 건지화리 이장
"마을 사람들의 활력소가 되고 마을에서도 아주 귀감을 얻으며 젊은 사람들이 일하는데 이장으로서 최소한 같이 협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마을 주민들과 (함께 돕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농장에서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보는 게 또 다른 즐거움이라는 유경민 씨, 농가 카페를 만드는 게 미래 꿈입니다.

인터뷰> 유경민 / 허브 농사 귀농인
"후에는 글램핑 사업이나 농가 카페를 하면서 더 다채로운 농업을 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허브 향기가 좋다는 3대 가족은 마냥 행복한 웃음꽃을 피웁니다.

현장음>
"예산이 좋아요. 허브향이 좋아요~"

농촌에 둥지를 틀고 더 나은 내일이 될 것이란 희망을 키우는 3대 귀농 가족, 이들이 마냥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우리 농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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