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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순간을 담다, 대전서 열린 '퓰리처상 사진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역사의 순간을 담다, 대전서 열린 '퓰리처상 사진전’

등록일 : 2021.09.02

김태림 앵커>
세계 최고의 기록 사진 하면 '퓰리처상 수상 작품'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퓰리처상 수상 사진 전시'가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올해 수상작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임수빈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임수빈 국민기자>
전시장에 들어서자 역사의 한 장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다양한 기록 사진이 눈길을 끕니다.
6·25전쟁 당시 파괴된 대동강 철교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피란민들의 모습을 찍은 미국 종군기자의 기록 사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이오시마 섬을 탈환한 미군들이 성조기를 세우는 유명한 사진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김하늬 / 대전시 서구
“세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게 뜻깊었고 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마련한 퓰리처상 수상 사진 작품 특별전, 지난 1942년부터 올해까지 역대 퓰리처상을 수상한 흑백과 컬러 사진 125점이 선보였는데요.
특히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 두 점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번에 공개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시위 모습을 주제로 한 사진인데요.

(포옹과 키스를 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다 / 에밀레오 모레나티 (2021))

(성조기를 거꾸로 든 시위자 / 율리오 코르테즈 (2021))

수상작 한 점은 코로나19로 인해 격리돼있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노부부가 플라스틱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키스를 하는 모습, 또 다른 사진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루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 모습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윤지원 / 대전시 유성구
“코로나19로 계속 집에만 있다가 세계 최초로 2021 퓰리처 수상작을 보게 돼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강인영 / 대전시 유성구
“코로나19 때문에 노부부가 저렇게 하는 모습이 다정해 보이면서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1년 9·11테러 당시 납치된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하는 순간 등 테러 관련 충격적인 사진들도 보입니다.
이슬람 사원 앞에 모여든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20년 전 아프가니스탄인의 모습은 최근 탈레반에 함락된 어지러운 모습과 대비됩니다.
작은 조각배로 발칸반도의 난민을 도운 선장의 모습과 에볼라가 유행할 당시 아프리카 아이를 소독하는 모습 등 지구촌에서 벌어진 지난 세월 속 이슈를 생생한 사진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재성 / 고등학생
“제가 나중에 작품 활동을 할 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찾아와 봤는데 사진 속 상황의 긴박감과 안타까움 등이 잘 보여서 좋았습니다.”

기억할만한 스포츠 사진도 볼 수 있는데요.
전설적인 야구선수인 베이브 루스의 1948년 은퇴 당시 사진 등 다양합니다.
이번 전시는 귀에 꽂는 기기를 이용한 오디오 해설을 들을 수도 있어 사진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허다은 / 대전시 유성구
“사진에 대한 앞뒤 정황이라든가 담기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같이 들을 수 있어서 더 이해가 쉽고 사진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 역사의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한 사진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미라 / 대전시 서구
“여러 가지 트라우마에 관련된 사진 작품을 보면서 가슴 아픈 부분도 있었지만, 어린 시절의 순수한 순간을 담은 작품을 보면서 많이 힐링하고 갑니다.”

인터뷰> 우리원 /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인류의 중요한 순간들 또 아픔의 순간들, 환호의 순간들이 모두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역사의 상흔과 앞으로 헤쳐나갈 인류의 생생한 모습을 이번 전시를 통해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연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전시, 발열 확인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며 오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세계적인 사진 작품 한 점 한 점에 쏠리는 관심이 뜨거운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의 문화적 갈증을 푸는데 이번 전시가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임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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