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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홍보물부터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나야! [클릭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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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홍보물부터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나야! [클릭K]

등록일 : 2021.09.02

박천영 기자>
안녕하세요~ SNS와 인터넷을 달군 뜨거운 이슈, 클릭 한 번으로 세상을 읽는 '클릭K'입니다.
'여자는 여자답게, 남자는 남자답게' 무의식적으로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걸 '성 역할 고정 관념' 이라고 하는데요, 예전보다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곤 하지만, 아직도 일상 곳곳에는 '성 역할 고정관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부에서 만든 홍보물에도 차별적인 내용과 표현이 담겨 있는데요, 어떤 것들인지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공공 홍보물부터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나야!-

지난 1월, 서울시 임신 출산 정보센터에서 임신 말기 행동 요령으로 '남편 밑반찬 챙기기', '가족들 속옷 챙기기'등을 제안하고, "남아있는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게" 준비하라며 출산을 앞둔 여성의 가사 부담을 가중시키는 내용을 소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6월 발표된 '2019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
국토교통부는 '신혼부부 가구'를, '혼인한 지 7년 이하이면서 여성 배우자의 연령이 만 49세 이하인 가구'로 정의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에 이 문구는 하루 만에 삭제됐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공공홍보물의 성차별 표현 실태를 모니터링 했습니다.
그 결과, 760건의 차별적 표현 사례가 발견됐는데요, 유형별로 보면, '성별 대표성 불균형'이 34.5%, '성 역할 고정 관념, 편견'이 27.3%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편견'이 14.2%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정부 부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게시물을 통해 살펴볼까요?
고용노동부에서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 내용을 빌려 홍보물을 만들었습니다.
주제는 '산업안전 보건교육'의 필요성인데요, 카드뉴스에는 '공주'인 여성 노동자가 나옵니다.
이 공주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임에도 볼 터치에 귀걸이까지 하고 있죠?
여성은 꾸미는 존재라는 불필요한 성 고정 관념을 반영한 모습입니다.
교육부에서 제작한 직업계 고등학교 이색학과 소개글입니다.
소방안전과, 자동차과, 전기전자과에 진학하는 학생의 성별 모두, 남성으로만 표현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내놓은 명절맞이 홍보물입니다.
여성은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장을 보는 역할로, 남성은 운전과 성묘 등을 수행하는 역할로 나뉘어 그렸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범죄 피해자는 여성으로 표현하고, 피해자에 대한 고정 관념을 강화하는 게시물도 있습니다.
딥페이크에 대한 처벌 강화 내용을 소개하며,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활용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폭력 피해자를 눈물을 흘리거나 위축된, 수동적인 존재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공공 홍보물에는 앞서보신 성차별적 내용뿐 아니라, 이주민과 장애인들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표현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장애인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비장애인 사진에 적힌 문구입니다.
'장애 대학생, 도우미 덕에 자신감을 얻었다'.
심각한 수준의 차별적 표현은 아니지만, 장애인을 의존적 존재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건 법무부에서 만든 국내 체류 외국인 지원 포스터입니다.
아시아권 외국인은 침울한 표정의 부정적 이미지를, 서구권 외국인은 밝은 표정의 긍정적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공 홍보물은 단순한 게시물의 의미를 넘어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도록 차별과 혐오는 철저하게 배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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