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이 육아 전 꿈꿨던 이상은 '친구 같은 아빠'였지만, 정작 현실은 '바쁜 아빠'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현지 앵커>
이상과 현실에 차이가 나는 큰 이유로는 바쁜 회사 일이 꼽혔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아이를 키우기 전후 아빠들의 인식 변화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최근 조사 결과 남성들이 육아 전 꿈꿨던 아버지 모습은 '친구 같은 아빠'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실제 생활에서 흔하게 나타난 모습은 '바쁜 아빠'가 가장 컸습니다.
육아 전에 그렸던 이상적인 아빠의 상과 현재 모습이 대비되는 결괍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엔 "회사 업무로 지쳐 육아에 집중하기 어렵다", "예상보다 육아 난도가 높고 변수가 많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아빠들이 육아 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 활동은, '놀이'가 1위를 차지했지만 현실에선 '청소, 설거지 같은 집안일'이 가장 자신 있다고 답했습니다.
놀이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직접적인 돌봄 활동보다는 생활지원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자신감을 보였단 의미입니다.
가장 어려워하는 육아 항목으로는 훈육·지도를 포함한 '교육'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요리와 놀이, 잠 재우기 등이 뒤따랐습니다.
필요한 육아 지원으로는 '경제적 지원'과 육아휴직 등 제도적 지원, 심리상담과 교육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빠 육아의 효능감을 높여줄 교육·심리상담 등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가람 / 인구보건복지협회 인구교육·홍보과장
"저희 협회에서 좀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20.4%가 심리 상담 및 교육에 대한 부분이 많이 높게 나타나는데요. 아버지의 육아 참여를 저희가 잘 지원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인구보건복지협회 주관으로 미성년 자녀를 둔 남성 4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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