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 대로 청와대가 대통령 특사를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급파했는데요, 고위급 외교력을 총 동원해 남은 인질들을 무사히 석방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보입니다.
이경미 기자>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26일 아프간 현지로 떠났습니다.
정부는 피랍사태가 협상 국면으로 전개되는 듯 하다가 한국인 인질 1명이 피살되며 상황이 급반전 되자 고위급 외교력이 가동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아프간 봉사단을 이끌었던 배형규씨가 안타깝게 피살됐지만, 더 이상의 추가 희생을 막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정부는 피랍 사건 발생 초기 노무현 대통령이 긴급 메시지를 발표하고, 조중표 외교부 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정부 대책반을 현지로 급파하는 등 피랍자 귀환을 위한 강력한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발빠르게 대처했습니다.
이 같은 외교적 해결 노력은 같은 시기 피랍된 독일인 인질은 살해된데 비해 한국인 인질들은 그 동안 안전을 보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외신을 통한 탈레반 측의 고도의 언론플레이와 요구조건을 놓고 여러 갈래인 것으로 추정되는 납치단체 내부 이견 등 복합적인 이유로 아프간 정부와 부족 원로 등을 통해 협상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대통령 특사 파견 결정도 이 같은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외교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결정인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동맹국들과의 협조체제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남은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도 납치세력들의 돌발행동을 유발시킬 수 있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관련국들과 더욱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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