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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경량 손수레'로 어르신들의 삶의 무게 줄여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경량 손수레'로 어르신들의 삶의 무게 줄여요

등록일 : 2022.01.19

송채은 앵커>
길을 가다 보면 폐지를 손수레에 싣고 힘겹게 끌고가는 어르신들이 보이는데요.
이들 어르신을 위해 '가벼운 손수레'를 개발해 지원하는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손수레에 '기업 광고'를 붙여 경제적 도움도 주고 있는데요.
이소헌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소헌 국민기자>
추운 날씨에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가는 어르신.
폐지가 가득 실려 버거워 보이는데요.
손수레 70kg에 폐지까지 더한 무게는 보통 100kg 정도, 무거운 것도 걱정되지만 더 큰 걱정은 자칫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하는 것.

인터뷰> 폐지 수거 어르신
“큰 도로변으로 오면 편한데 위험하니까 마음 아프게 안 하려고 골목으로 많이 다니지...”

폐지 수거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앞장선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17년 서울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설립한 소셜벤처인 '끌림'.
안전하고 가볍게 만든 경량 리어카를 개발해 무상 지원하고 있습니다.
근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에게 너무 무겁고 이따금 교통사고까지 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습니다.

인터뷰> 김건운 / 소셜벤처 '끌림' 대표
“리어카 자체의 무게를 줄여서 어르신들이 사고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게 가장 첫 번째 출발점이었고요.”

기존의 이 손수레는 무게가 평균 70kg인데요.
제가 한번 직접 끌어보겠습니다.
기존 손수레는 혼자 끌기에 조금 벅찬데요.
이번에는 대학생들이 개발한 이 손수레를 끌어보겠습니다.
경량 손수레 무게는 38kg, 기존 손수레의 절반 정도인데요.
소재를 쇠가 아닌 알루미늄으로 바꿔 한결 쉽게 끌고 갈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폐지 수거 어르신들에게 경제적 도움까지 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나은 / 소셜벤처 '끌림' 부대표
“경량화 리어카에 광고를 붙여서 그때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어르신께 임금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기업 광고를 유치해 수익금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전달하고 나머지는 경량 리어카 제작과 관리에 사용하는데요.
거리 여기저기를 다니는 손수레 특성상 기업이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 기업이나 복지관 등과 업무 지원 협약을 맺는 등 손을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건운 / 소셜벤처 '끌림' 대표
“광고주와 끌림, 고물상과 복지관, 그리고 어르신들 이렇게 총 4종류의 협력 주체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경량 손수레를 이용하는 폐지 수거 어르신은 전국적으로 400명가량.
손수레에 붙인 광고 수익으로 매달 받는 7만 원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경량 손수레 이용 어르신
“나이 먹은 사람들한테는 최고 좋아. 전기세, 수도세, 또 핸드폰값... (번 돈으로) 이렇게 내니까 나는 이제 너무 행복해, 감사하고...”

경량 손수레 광고에 참여한 기업들도 기업 정신에 맞는다며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장하늘 / 광고 참여 기업 매니저
“어르신들에게 더욱 더 나은 내일이 올 수 있도록 도움 드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저희 브랜드 가치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량 손수레 광고에 참여했던 기업은 모두 90여 곳, 현재는 30여 곳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의지를 전국 곳곳으로 확산 시켜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이어가겠다는 포부입니다.

인터뷰> 김건운 / 소셜벤처 '끌림' 대표
“(목표는) 폐지 수거 어르신들께서 끌림 리어카를 통해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는 것이고, 그게 서울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해서...”

(촬영: 김순은 국민기자)

이웃과 상생하는 분위기를 이끌어낸 청년들의 열정이 신선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폐지를 수거하는 어르신들을 돕는데 앞장선 가슴 따뜻한 대학생들, 한겨울 속에 훈훈한 사회를 만드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소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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