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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19 속 지역 예술인 돕는 '야외 조각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19 속 지역 예술인 돕는 '야외 조각전’

등록일 : 2022.03.17

송채은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예술인들의 작품 활동이 어려워 졌는데요.
세종시의 한 수목원이 '지역 예술인'을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야외 작품전을 열 수 있도록 공간을 빌려주는 등 창작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신영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쌍류리 예술촌 / 세종시 전의면)
세종시의 한 예술마을.
조각가 이태근 씨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밑그림 작업을 합니다.
밑그림이 완성되자 찰흙을 이용해 일단 구상한 작품 모형을 만들어보는데요.
어여쁜 여인의 모습이지만 완성 작품은 앞으로 한 달이 걸려야 되는 상황.
코로나19 사태로 작업실에 머물러야 하는 현실에 작가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현장음> 이태근 / 세종시 활동 조각가
"작품을 사람들한테 많이 홍보도 하고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장을 마련하지 못하니까 아주 아쉽죠"

이 씨가 아쉬운 것은 또 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일부 공간을 지역 작가들을 위한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여성화가의 작품전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찾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태근 / 세종시 활동 조각가
“사람들과 소통도 못 하게 되다 보니까 작품 판매 행위가 거의 없어진 상태죠.”

(베어트리파크 / 세종시 전동면)

지역 예술인들의 어려움 속에 세종시의 한 수목원에서 열린 야외 조각전.
드넓은 잔디광장에 다양한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효철 / 베어트리파크 이사
“지역 작가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기회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움을 주고자 이번 조각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1천여 종이나 되는 꽃나무와 반달곰 등 다양한 동물도 볼 수 있는 이곳은 평소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 명소인데요.
생각하지 못했던 조각 작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전시 작품은 청동이나 철, 스테인리스 등의 소재로 만든 것들.

(꿈을 꾸다 / 김기엽 作)

공중에 떠 있는 자세를 취한 여체의 모습으로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표현한 작품도 있고,

(관계-사랑 / 이원용 作)

얼기설기 소재를 엮어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도 있습니다.
기하학적인 모양의 말을 표현한 작품은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힘이 돼주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겼는데요.
모처럼 야외에 나온 방문객들은 지역 예술인들의 멋진 작품도 감상하며 코로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립니다.

인터뷰> 김종성 / 충북 청주시
“실외에 나와서 작품도 보고 들판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하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윤숙경 / 충남 아산시
“아이들이 계속 갇혀 있다가 나와서 일상생활에서 잘 접하지 못하는 작품들을 보니까 그런 것들이 신선했고...”

(달콤한 수영 / 서윤 作)

도넛 튜브를 배에 차고 수영하는 남녀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작품.
행복과 불행, 양면성을 갖고 있는 우리네 삶을 풍자했습니다.

인터뷰> 박서영 / 초등학생
“여기 수영하는 모습의 작품이 재미있어 보였어요.”

멀리서 찾아온 관광객은 쏠쏠한 재미를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주관 / 광주시 남구
“아이들과 곰을 보러 왔었는데 걷다 보니까 다양한 작품들이 있어서 여러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지역 작가는 모두 9명, 작품 운반과 팸플릿 제작 등도 이곳 수목원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전화인터뷰> 신광철 / 충남 아산지역 조각가
“탁 트인 야외에서 전시하다 보니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마음까지 시원하게 뻥 뚫리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전화인터뷰> 이효철 / 베어트리파크 이사
“자연과 어우러진 수목원에서 지역 작가분들의 작품 감상하러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야외 조각전
▶ 일정: ~ 5월 22일까지
▶ 장소: 베어트리파크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야외 조각전은 오는 5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봄기운이 무르익는 수목원에서 펼쳐진 야외 조각전, 길고 긴 코로나19 사태 속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인들을 돕고 관람객들은 모처럼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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