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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지친 마음 위로해요" 로마에 울려 퍼진 우리 가락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지친 마음 위로해요" 로마에 울려 퍼진 우리 가락

등록일 : 2022.03.17

송채은 앵커>
초창기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이탈리아는, 외부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는 등 차츰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한인 음악인들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데요.
로마 도심에서 가야금 버스킹 공연을 펼치고, 대면 음악회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 김솔지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김솔지 국민기자>
(비아 델 코로소 / 이탈리아 로마)

로마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비아 델 코로소입니다.
15세기부터 시작된 로마 카니발의 주 무대로 야생마 경주가 이뤄졌던 거리에 우리 가락이 울려 퍼집니다.
로마의 옛 건축물을 배경으로 한복 차림의 연주자가 펼치는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이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인터뷰> 지안프랑코 / 이탈리아 로마
“가야금을 처음 들어봤는데 정말 아름다운 소리가 납니다. 하프와도 비슷한 것 같아 친숙한 데 정말 색다릅니다. 지금 세계적 대유행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데, 길거리 연주로 모두를 위로해 줄 수 있길 바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로마 도심을 수놓은 가야금 거리 공연은 한국전통예술전승원 조영재 이사가 마련한 건데요.
우리 가야금 소리를 널리 알리고 코로나19로 지친 현지인과 교민을 위로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찾은 겁니다.

인터뷰> 조영재 / 한국전통예술전승원 이사
“유적지가 매우 많잖아요. 길을 걷다가도 굉장히 오래된 유물들을 만날 수 있고 도시 전체가 역사인 나라이기 때문에 이곳에 왔습니다. (외국인들도) 우리 민요가 흥이 난다는 것을 더 빨리 알게 된 것 같아요.”

(한인 연합교회)

코로나19로 활동을 못 했던 한인 음악인들이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한인사회가 준비한 건데요.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오디션 심사를 거쳐 선발된 한인 음악인들은 열정 넘치는 노래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인터뷰> 현혜영 / 재 이탈리아 한인회 문화부장
“2년 이상의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내고 이제 움츠림에서 깨어나 더 굳건히 서보고자 새로운 도약을 알리기 위해 이 행사를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한인 음악회는 음악인에게도 행복이자 기쁨입니다.
예정된 공연이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2년 넘게 관객 없는 작은 무대나 비대면 온라인 음악회를 열어 오던 음악인들은 오랜만에 관객 앞에 서서 마음껏 재능을 자랑했습니다.

인터뷰> 윤수연 / 한인 음악회 연주자 소프라노
“관객들 앞에서 연주하거나 보여드릴 기회가 많이 없었거든요. 관객들 앞에 설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이런 기회가 앞으로 더 많아져서 우리가 자유롭고 즐겁게, 즐기면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한국으로 귀국했거나 집에 머물던 음악인들이 하나둘 돌아오거나 외부 활동을 재개하면서 이탈리아 한인 음악회도 다시 활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영국의 수필가 조지프 애디슨은 음악을 가리켜 인간이 알고 있는 최고의 것이라 말했는데요.
음악은 우리들의 삶에 깊숙이 파고들어 희로애락을 나누는 오랜 친구이기도 합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사람들의 마음속에 우리의 소리가 큰 힘이 되었길 바라며 일상으로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국민리포트 김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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