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추억과 향수의 '시화마을' 관광객 줄이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추억과 향수의 '시화마을' 관광객 줄이어

등록일 : 2022.03.24

변차연 앵커>
봄빛이 완연해지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드실텐데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항구도시 목포의 시화마을에는 요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달고나 놀이를 즐기는 가게와 사람 냄새가 나는 정겨운 골목 등 과거로 돌아간 듯한 이 마을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시화마을 / 전남 목포시)
목포 유달산 자락에 다닥다닥 집이 들어선 서산동 시화마을.
과거 진도와 신안의 섬에서 어부 생활을 하던 주민들이 주로 살고 있는데요.
마을 입구에 생선을 말려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교련복을 입은 한 가게 주인이 관광객을 반갑게 맞습니다.
7, 80년대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팔던 추억의 물건들이 진열된 가게 안, 구슬치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유리로 만든 구슬부터 예전 프로야구 선수 얼굴이 새겨진 종이 딱지와 인형들, 먹거리 쫀드기까지 다양합니다.
종이에 적힌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재미있는 뽑기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나는 다 꽝이야~"

가게 주인이 <오징어 게임> 속 달고나 놀이를 권합니다.

현장음>
"달고나도 한번 하세요!"

부모와 함께 이곳을 찾은 남매가 우산 모양을 조심조심 긁어내는데요.

인터뷰> 최주영 / 중학생
“<오징어 게임>을 보고 해 보고 싶었는데 해보니까 아슬아슬하고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최준빈 / 전라남도 목포시
“아이들 데리고 나오니까 일단 기분이 좋네요. 오랜만에 나오니까. 또 과거의 이런 장소에 와 보니까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요.”

골목길 입구에는 마을 안내 지도가 그려진 초록색 칠판이 눈길을 끕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여기저기 나타나는 골목.

인터뷰> 임유정 / 서울시 은평구
“어릴 때의 향수가 느껴지고, 이 집 구조들이나 골목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그러니까 옛날 생각이 나는 거죠.”

담벼락 곳곳에 나무판에 쓴 시와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주민들이 지역의 시인, 화가들과 함께 만든 것입니다.

현장음>
"이젠 더 이상 연기 따위는 나지 않는다, 그리움 한 움큼 쥐고..."

바닷가 마을 어민들의 지난 삶의 애환이 담긴 시가 많은데요.
배부르고 등 따스했던 과거 시절을 이야기하며 정감 어린 사투리로 쓴 시구도 보입니다.

인터뷰> 안수연 / 경기도 김포시
“골목골목을 가다 보면 시도 있고, 옛날에 어르신들이 살았던 느낌도 또 한 번 피부로 느끼는 것 같아서 가슴이 탁 트인다고 할까요.”

잠시 감상하고 돌아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시원한 목포 앞바다.
멀리 고깃배도 보이고 바다를 오가는 케이블카가 한눈에 보입니다.

인터뷰> 최희자 / 전남문화관광 해설사
“시화 마을은 한마디로 지금 개발이 안 되어 있어서 80년대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동네에요. 고스란히...”

시화 골목 끝자락에 있는 허름한 건물, TV 드라마 세트장으로 쓰였던 곳인데요.
촬영 당시 미장원과 함께 피아노 학원이 남아 있어 관광객들의 즉석 연주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도희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처음 와 보니까 '이런 곳이 있었구나'라는 마음이 들고, 일단 골목이 정겹게 보였어요.”

한 카페 앞에는 어릴 적 읽었던 소설 '빨강머리 앤'의 주인공 표정을 다양하게 그린 미술 작품이 놓여 있는데요.
복고문화 열풍 속에 요즘 이곳 시화마을 관광객은 하루 평균 6~7백 명이나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목포 시화마을.
포근해진 날씨를 벗 삼아 이곳을 느릿느릿 걸어보면서 코로나 스트레스를 잠시 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