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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평등하게, 국내 첫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누구나 평등하게, 국내 첫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등록일 : 2022.03.24

변차연 앵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무인기기 사용이 확산되면서 고령층, 장애인의 차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인기기 앞에서 눈치가 보이고, 사용방법을 몰라 발길을 돌리는 이가 없어야하는데요.
벽이 없는 무인기기.
배아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배아름 국민기자>
(전남대학교병원 / 광주시 동구)
광주에 있는 대학병원.
휠체어가 다가가자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무인기기의 높이가 조절됩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무인기기인데요.

현장음>
"시각장애가 있으신 분은 가슴 높이에서 주먹을 쥐여주세요"

주먹은 시각, 손바닥을 펴면 청각 장애 유형에 따라 사용자의 손동작을 인식해 기기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장음> 시각장애인
"번호를 누르는 키 패드가 많이 커졌거든요, 그래서 숫자를 누르는 데 불편함이 없었어요"

일반 무인기기와 달리 시각장애인 사용자 화면으로 전환되면 글씨 크기가 커지고 화면 색상 또한 흑과 백으로 단순해져 시력이 좋지 않거나 고령자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무인기기 점자판은 음성과 점자로 동시에 안내합니다.

현장음>
"여기서 나오는 설명에 대해서 음성이 나오는 거거든요, '시각장애가 있으신 분은 해주세요' 이게 여기(점자 디스플레이)에 나오는 거예요"

시각, 청각, 지체 장애인의 불편을 덜어주고 접근성 격차를 줄여주는 무인기기는 정부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표준화 사업으로 개발됐는데요.
전남대학교 병원을 비롯해 독립기념관, 세종병원, 수원시 선별진료소 전국 4곳에 시범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훈 / 무장애 무인기기 개발회사 부사장
“접근성 가이드라인은 국가 표준이거든요. 시각장애인을 위해 배치는 이렇게 해야 자세한 표준을 만들어가는 거예요. 저희는 그걸 구현하려고 보니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런 기능이 필요하다고 표준을 만든 거죠.”

시각장애인 단체가 키오스크 접근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식당과 카페는 물론 주민센터·구청의 공공 키오스크의 상당수도 음성 기능이 아예 없거나 점자 인식도 쉽지 않아 이용에 커다란 불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김 훈 / 시각장애인
“음성 안내만 키오스크 자체에서 나와요. 그건 시각장애인에게 정보가 아니라 아예 방해가 될 수 있거든요. 점자 키 패드가 되어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점자 키 패드가 어디에 부착돼있는지 시각장애인들은 더듬어서 봐야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것들이 배리어프리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시각장애인들의 검증이 되어있는지...”

코로나19 여파에 정보기술 발달로 더욱 빨라진 비대면 세상 속에서 누군가는 불편함을 떠안고 소외되고 있는데요.
우리 일상에서 점점 더 자주 만나게 되는 무인 단말기 '키오스크'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더 큰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배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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