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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동해 산불' 피해, 마을 복구 작업 시작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동해 산불' 피해, 마을 복구 작업 시작

등록일 : 2022.03.31

송채은 앵커>
이달 초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마을에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재민을 위한 임시 주택이 보급되고 불에 탄 집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집을 새로 짓기에는 걱정이 한 두가기가 아닙니다.
동해시 산불 피해 마을에 이기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등대마을 / 강원도 동해시)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등대마을입니다.
묵호항이 바로 내려다보이고 일출 조망지로도 유명한 카페는 상호가 새겨진 담장만 남았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카페와 벽화 거리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삶의 터전에 추억까지 모두 잃은 이재민들은 복구에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동해시 산불 이재민
"(전소된 집에) 냉장고, 김치냉장고 이런 게 있고 안에 잡다한 어머니 생활용품 같은 걸 다 넣어 놨는데 그게 다 (불에) 타고 터지면서 저희가 도저히 못 살렸습니다. 결국 다 전소되고..."

장비가 동원돼 불에 탄 집의 잔해를 치우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피해 건물들이 비탈길에 있어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장한조 / 동해시 허가과장
"묵호지역은 철거를 15동 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립주택의 설치는 현재 지형적인 문제 때문에 조금 지연되고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동해심곡 약천마을)

산불로 주택 6채가 불에 탄 동해 약천마을입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임시로 살 집도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집이 있던 자리에 설치한 임시주택은 25㎡의 규모에 화장실과 주방에 냉난방 시설까지 갖춰 당장 살 걱정은 덜었습니다.
동해시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피해 주택 73채를 모두 철거하고 임시조립주택 22개소를 보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현숙 / 동해시 산불 이재민
"너무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시에서 따뜻한 집에서 지낼 수 있게 해줘 그것에는 감사함을 느끼죠. 그런데 이제 집을 빨리 정리해서 집에 들어가는 게 목적이니까..."

하지만 가족의 손때가 묻은 집이 모두 탄 데다 주택 피해 보상금만으로는 복구도 쉽지 않아 이재민들은 시름에 잠겨있습니다.

인터뷰> 김재길 / 동해시 산불 이재민
"원래 정부에서 후원이라든가 이런 걸 같이 해 줘야 집을 지을 수 있지 안 그러면 농촌에서 집 지을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인터뷰> 동해시 산불 이재민
"흙집으로 둥글게 스머프 집이라고 사람들이 막 그랬거든요. 손으로 다 집을 지었어요. 아이가 2살 때부터 살아서 세계산림엑스포 할 때, (아이가) 유치원 때 얻어온 소나무를 심어놓았거든요. 그 추억이 다 사라져서 너무 슬픕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끊겼습니다.
감성 관광지로 유명한 등대마을과 인근 스카이밸리를 찾은 관광객은 산불 발생 이후 80% 줄여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상인과 시민사회단체는 SNS 등을 통해 관광이 최대의 자원봉사이자 기부라면서 지역 방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정훈 / 동쪽바다 중앙시장 상인회장
"산불이 나서 관광객이 전혀 유입이 안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기가 완전히 바닥이 됐고 외지 분들이 재해지를 도와주시는 거는 관광으로 많이 찾아오는 게 저희를 돕는 거죠. 오히려 관광지는 손실이 안 됐으니까..."

동해시는 코레일과 함께 '행복기부여행' 상품을 준비하고 한국관광공사와 강원가치여행 캠페인을 펼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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