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앵커>
대전 유성 관광특구에는 지난 1984년 대통령 별장으로 지어진 공간이 남아 있는데요.
최근 개방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유성관광특구 / 대전시 유성구)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대전 유성관광특구입니다.
이곳 한편에 자리 잡은 너른 공간, 군 휴양 시설이면서 호텔로 쓰이는 계룡스파텔인데요.
5만 6천 제곱미터의 터에 150여 개 객실과 온천탕, 잔디광장이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향나무 뒤로 보이는 아담한 2층 건물, 지난 1984년 대통령 별장용으로 지어진 '비룡재'입니다.
2층이 개방됐는데요. 이곳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특별한 시설에 감탄합니다.
현장음>
"계단이 굉장히 고급스럽네, 대리석하고 이거는 원목, 대단하다 진짜~"
과거 대통령이 쓰던 192제곱미터 규모의 객실, 응접실부터 침실과 샤워실을 갖췄는데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 관계자가 대통령 전용 침실의 특징을 설명해 줍니다.
현장음> 신현선 / 계룡스파텔 예약실장
"대통령께서 쓰셨기 때문에 유리창 같은 것도 방탄으로 처리되어 있고 그 당시 대통령께서 쓰셨던 침대며, 가구, 소파 그 외 집기류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욕실에는 냉탕과 온탕 대형 욕조가 따로따로 있는데요.
지금은 사용이 안 되지만 처음 본 사람들은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현장음>
"목욕탕은 더 좋네, 시설이 너무 좋아."
인터뷰> 양세히 / 대전시 유성구
“대통령 별장에 체험 왔는데 가구도 너무 고급스럽고 특히 욕실을 봤을 때 너무 좋았어요. 이곳에서 목욕도 하고 경험해 보고 싶네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전직 대통령이 묵었던 침대에 직접 누워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되게 편하고 좋은데? 너무 좋다. 쿠션도 좋고."
인터뷰> 김상영 / 대전시 중구
“확실히 대통령이 쓰던 침대라 그런지 쿠션도 너무 좋고 장식이나 가구들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수행원이 머물던 40제곱미터 규모의 객실 3개도 공개됐는데요.
대통령 객실과 수행원 객실을 모두 쓰면 최대 25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규모, 찬찬히 둘러본 사람들은 꼭 한번 숙박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상영 / 대전시 중구
“코로나19만 풀리면 우리 동창들 모임이나 아니면 가족모임들을 여기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꼭 한번 다시 방문해서 숙박하고 싶습니다.”
비룡재 입구에는 과거 노태우 대통령 내외와 김영삼 대통령 영부인 등이 이곳을 이용했다는 안내문과 사진이 보입니다.
비룡재는 매달 3번째 월요일에 개방되고, 주말에 계룡스파텔에서 단체 행사를 한 사람들에 한해 숙박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신동범 / 계룡스파텔 운영
“유성구의 온천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금번에 비룡재를 무료로 개방하고 본관 호텔과 대온천탕을 일반 지역주민들에게도 30% 할인행사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계룡스파텔 본관)
비룡재와 함께 계룡스파텔 본관에도 전직 대통령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 본관 808호에 묵었던 김대중 대통령 내외와 노무현 대통령 내외 모습을 1층 복도에서 사진과 함께 볼 수 있는데요.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옛 대통령 별장이 공개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대전 유성관광특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관광객들에게 한 달에 한 번 개방되는 옛 대통령 별장, 이곳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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