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앵커>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동해 남부지역에 재기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 여행이 민폐가 아닌 자원봉사이자 기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관광업체와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우리동네로 관광 오세요' 캠페인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기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묵호역 / 강원도 동해시)
KTX를 타고 승용차를 타고 동해 묵호역 광장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관광버스에 오릅니다.
지난 3월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동해시민들을 여행하는 것으로 돕겠다며 시티 투어에 나선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김혜순 / 동해시 문화관광해설사
“산불이 나고 나서는 각계각층, 전국에서 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동해시를 도와주겠다고...”

(논골담길)

여행객들이 처음 찾은 곳은 산불 피해가 컸던 논골담길.
다행히 화마를 피한 카페에서 동해 바다를 감상하며 차를 마십니다.

(무릉별유천지)

이어 석회산 광산에서 관광지로 변신한 '무릉별유천지'를 찾아 인공호수를 구경하고 산악관광시설을 체험합니다.

현장음>
"타봤는데 무섭지 않습니다, 동해로 오세요!"

인터뷰> 이정은 / 강원도 정선군
“생각보다 관광지가 잘 되어있고 너무 좋아요. 다른 분도 꼭 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최예서 / 경기도 남양주
“생각보다 짜릿하고 재미있어서 즐겁게 여행 중입니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관광객들은 무릉열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둘러보고 추억을 사진에 남깁니다.
다음 도착한 곳은 묵호등대 광장으로 이어지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입니다.
하늘 위로 높이 솟은 도깨비 나무 조형물은 강한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조형물처럼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희망을 불어넣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명 바닥 전망대를 걷고 하늘 자전거를 타며 바다와 어우러진 경관을 즐깁니다.

인터뷰> 김재임 / 충북 충주시
“너무 아찔하고 재밌어요. 바닷가 보면서 달리니까 정말 재미있고 신나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맛있는 음식.
관광객들은 해안가 식당을 찾아 곰치국을 먹고 갓 잡은 생선으로 만든 물회도 맛봅니다.

인터뷰> 전해준 / 서울시 도봉구
“이 지역에 작은 보탬이나마 되려고 휴일에 관광하러 왔습니다. 맛있는 회를 먹고 매운탕도 먹었습니다.”

인터뷰> 백숙현 / 서울시 관광객
“관광지는 피해가 하나도 없고, 와보니까 좋아요. 도째비골이라고 하는데 인기 많고 너무 좋네요. 어시장에 가니까 살 것도 많고 정말 좋습니다.”

동해 시티투어버스
▶ 운행기간: ~11월까지
▶ 운행요금: 5월 한 달간 1,000원 (80% 할인)

동해시는 주말과 공휴일 하루 6차례 운행하는 시티투어 버스의 요금을 5,000원에 1,000원으로 낮추고 KTX 열차 이용객은 무릉별유천지 체험시설 이용료를 30% 낮추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향미 / 동해시청 마케팅팀장
“동해시 산불로 인해 동해시 지역 경제가 많이 위축됐습니다. 봄철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동해시로 여행을 많이 가는 것이 동해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동해시에 많이 방문해 주세요.”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도 SNS 등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인터뷰> 동해시 묵호동 상인
“산불이 나고 회복되는 단계라 관광객이 많이 와야 하는데 주말에만 사람이 있고 평일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에요.”

인터뷰> 동해시 주민
“관광차가 많이 들어와서 식사를 하고 가고 홍게도 많이 나니까 홍게도 드시고 가시고 건어물도 사가며 동해 묵호항을 살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렴하게 여행을 즐기고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착한 기부 여행 떠나보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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