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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한국 전통침 독일 진출, 이제는 K-침 시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한국 전통침 독일 진출, 이제는 K-침 시대

등록일 : 2022.08.12

김담희 앵커>
한의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독일 의료계에 한국의 전통침이 공식 소개됐습니다.
사암침법학회는 한국 침법의 효능을 알렸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장소: 헤쎈주공보험의료협회(KVH) / 독일 프랑크푸르트)
다발성 골수종 환자가 침을 맞고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통증과 마비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는 침 치료로 이런 후유증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현장음> 파리자 파스타 / 환자
"에너지가 흐르는 게 느껴져요. 그리고 여기 손가락 마비가 풀린 것 같아요."

독일 의사 20여 명이 침 치료 과정과 효과를 지켜봅니다.

현장음> 이정환 / 한국 사암침법학회장
"(좋은 에너지로) 바꿔주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을 좋아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장소: 돌체 호텔 / 독일 바트나우하임)
의사 수십 명이 참석한 한국침 워크숍.
침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암침을 맞아 보기를 원하는 의사에게 현장에서 침을 놓으면서 반응을 살핍니다.

현장음> 폴체르 데브뤼네 / 독일 정신과 의사
"지금은 우울증이 한결 편해졌어요."

1951년에 설립된 독일의사침구학회는 현재 8천여 명의 의사와 의대 교수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침구 단체로 회원은 물론 일반 의사들은 한국침에 대한 강의와 체험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도미닉 이르니치 / 독일 의사침술학회장
"한의학은 매우 과학적이고 수준도 높기 때문입니다. 사암침법은 전체를 보더라고요. 감정을 지닌 인간의 전체를 다루는 훌륭한 침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하이케 코트만 / 독일 의사
"한국과 독일의 침술학회가 서로 협력함으로써 독일인들이 한국에 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한국에서 배울 것이 참 많기 때문인데요. 한국침은 일본이나 중국과는 다르네요."

그동안 독일은 우리침의 불모지나 다름없고 두 나라 의학계 사이에 교류조차 없었는데요 이번 사암침 소개는 독일에 우리 침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홍지성 / 사암침법학회원 한의사
"현재까지 독일 의사들의 한국침에 대한 인식은 사실 거의 전무한 편입니다. 저희가 독일 의사들과 대화할 때마다 한국에도 중의학과 다른 독창적인 방법들이 있다는 것을 소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독일침술학회에 한국침을 소개할 수 있기까지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서 내과 개업의로 활동하고 있는 류소영 박사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독일 침술 마이스터인 류 박사는 사암침법이 다른 침들에 비해 응용력과 효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임상들을 통해 독일에 한국침을 전파하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인터뷰> 류소영 / 독일 내과 전문의
"사암침법학회 독일지부를 만들고 독일 회원·의사들과 함께 사암침을 독일 내에 정착시키는데 기여하고 싶고 그것이 독일에 살고 있는 제가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경락 자극침이 아니라 환자의 감정과 심리까지 파악해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암침법은 16세기 조선 중기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요.
독일에서 침구학을 연구하는 의사들에게 한국 고유의 사암침법을 소개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정환 / 한국 사암침법학회장
"한국침이 해외로, 특히 유럽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전파되고 알려지고 같이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요. 유럽 전역으로 이런 연구들이 확장되면 좋겠다는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암침법학회는 올해 독일 침술학회에 초청받은 데 이어 내년에는 서울에서 국제 사암침법 컨퍼런스를 열고 유럽을 비롯해 미주권의 침술학회들과 교류를 넓혀 우리 침의 우수성을 알려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고유의 독특한 진단법과 다양한 적용 그리고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는 한국사암침.
이번 독일침구학회 참가를 계기로 앞으로 독일과 유럽에 한국침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해봅니다.

독일 바트나우하임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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