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담희 앵커>
어르신들은 삶을 통해 익힌 경험과 지혜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시니어들이 인생을 살아오며 쌓은 경험을 나누는 어린이 체험교실이 열리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소개해드립니다.
김윤종 국민기자>
(장소: 성북시니어클럽 / 서울시 성북구)
야채와 떡갈비를 썰어 기본 재료를 준비하고
현장음>
"칼을 이렇게 세워서 싹둑싹둑..."
모짜렐라 치즈를 뿌리고 그 위에 올리브 열매를 얹습니다.
피자를 만드는 교실의 선생님은 어르신들,
현장음>
"또띠아에 꿀을 발라주는 거예요."
과정 하나하나를 배우는 어린이도 가르쳐 주는 어른도 즐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음>
"나는 요리사∼"
인터뷰> 김현아 / 서울시 강북구
"(요리를) 만들어서 엄마, 아빠한테 선물로 줄 거예요."
인터뷰> 계혜경 / 서울시 성북구
"우리 아이들과 같이 오늘 또띠아 피자를 만들고 쿠키도 만들고, 개구리 버섯도 만들어서 굉장히 즐겁고..."
인터뷰> 임금자 / 서울시 성북구
"아이들을 만나서 요리를 가르치다 보니까 오히려 제가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즐겁고 행복하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자랑을 많이 합니다."
어린이 요리 교실에서 배우는 것은 피자만이 아닙니다.
쿠키와 머핀·컵케이크에서 버섯 주먹밥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봅니다.
김윤종 국민기자
"함께 음식을 만들고 놀이하는 이곳은 아이, 어른 모두가 행복한 공간입니다."
도시에선 보기 힘든 토끼와 거북이도 만나봅니다.
인터뷰> 유가은 / 서울시 성북구
"토끼를 만져보니까 부드러워요."
어린이들은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만져보면서 친구가 됩니다.
현장음>
"용감하네∼"
물고기와 곤충의 생태를 관찰해 보는 자연 체험에 어린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 최미수 / 어린이집 교사
"아이들이랑 생태 체험하러 왔는데 직접 만져보고 먹이도 주니까 너무 좋아요."
인터뷰> 전명숙 / 서울시 성북구
"제가 자연노리 교실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는 게 즐거워서... 시니어 일자리지만 제가 즐거운 일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여기 와서 보람을 느낀 것은 동물들과 교감을 하면서..."
하하호호 인형극, 아기 돼지 삼형제 공연이 한창입니다.
현장음>
"우리 집 멋지죠?"
"응∼"
"멋지면 박수 쳐줘요."
춤추듯 연기하는 인형들의 움직임에 어린이들이 금세 빠져듭니다.
인형극을 펼치는 시니어 공연단은 아이들의 웃음에 활력과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김진구 / 서울시 성북구
"정말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첫째는 남녀 시니어분들이 여기에 모여서 같이 연구하고, 인형극을 실감 나게 함으로써 큰 보람을 느끼고..."
어린이 요리 교실과 자연 체험과 인형극 공연은 서울 성북시니어클럽 회원 30여 명이 참여해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시석 / 성북시니어클럽 관장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과 보고 듣는 체험을 통해서 여러 가지 본인들의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혜와 경륜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입니다."
(취재: 김윤종 국민기자 /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삶의 경험과 사랑이 담긴 어린이 체험 놀이 교실은 세대를 이어주고 어르신들에게 보람 있는 일자리까지 창출하면서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윤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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