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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해방촌 마을 공부방, 다문화 아이들 꿈 키워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해방촌 마을 공부방, 다문화 아이들 꿈 키워요

등록일 : 2022.12.19

김나연 앵커>
서울 해방촌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곳인데요.
MZ세대에게는 핫 플레이스로 통하는 이 지역에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마을 공부방이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는 배움터이자 놀이터인데요.
이정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정민 국민기자>
(해방촌 / 서울시 용산구)
오래된 주택과 상가가 밀집한 언덕길을 힘겹게 오르는 마을버스.
시간이 멈춘 듯한 서울 남산 자락 해방촌에 자리한 마을 공부방에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가 인사를 하며 들어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다문화 어린이가 한국말을 배우는데요.

현장음>
“피아노를 치다.”
“피아노를 치다.”
“탬버린을 치다~”
“탬버린을 치다~”

한글을 배우고 친구도 만날 수 있는 공부방이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건호 / 서울 용암초 5학년
“주사위를 굴리면서 올라가는 거랑 내려가는 게 아슬아슬하고 재미있었어요. 공부방에 오면 선생님들이랑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요. 그리고 공부에 도움이 돼요.”

언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놀이를 통해 숫자로 익히고 사회에서 지켜야 할 규칙도 배웁니다.

현장음>
“준비되셨나요?”
“네~”
“주사위를 던져주세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드론의 작동 원리를 배우는 청소년의 모습이 진지합니다.

현장음>
“이거를 너무 확 돌리지 말고 천천히 돌려요. 천천히 돌려도 돌아가요. 천천히 돌려서 원하는 방향으로 머리를 이동한 다음에...”

인터뷰> 이원희 / 드론 강사
“드론이 다문화 아이들이 접하기에 약간 진입 장벽이 있는 과정 같아요. 근데 공부방에서 기회를 마련해줘서 저도 오히려 적극적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드론 교실은 이론과 조정 실습에 이어 레이싱대회까지 갖게 되는데,

이정민 국민기자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마을 공부방의 노력은 이렇게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특히 올가을부터 진행 중인 드론 수업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이브라힘 / 고등학생
“(드론 모형) 조립도 재미있고 조종하는 게 제일 재미있는 것 같고 나중에 (다른) 드론도 조립할 건데 그것도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주민들도 아이들 교육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그렇지, 좋아요, 잘한다~”

공부방에는 3명의 상주 교사 외에도, 7명의 주민 강사가 요일별로 학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마린 / 다문화 공부방 교사
“(이곳의) 베이스는 공부방이잖아요. 그래서 사실 공부만 하는 활동들이 더 강한데 가끔 이렇게 아이들한테 유연하게 풀어주는 활동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김연우 / 주민 강사
“다문화 친구들을 위해서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할 의향이 있습니다.”

이 마을 공부방은 9년째 운영되고 있는데요.
처음 10명으로 시작한 학생이 지금은 25명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수업 내용도 한글 교육에서 전통 놀이와 드론 탁구 교실까지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 김현옥 / 다문화 공부방 대표
“아이들이 커서 중고등학생이 되어가는 거예요. 그 친구들한테 (희망을) 보여주고 꿈도 꿀 수 있고 그냥 아이들이 한국사회에서 건강하게 자기를 드러내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취재: 이정민 국민기자 / 촬영: 박종선 국민기자)

마을 공부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주민들의 협조가 더해져, 해방촌 다문화 아이들의 꿈을 향한 발걸음이 멈추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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