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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유리정원이 된 수장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유리정원이 된 수장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등록일 : 2023.01.20

배유정 앵커>
국내 최대 민속자료센터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외부에서도 유물을 볼 수 있는 열린 수장고인데요.
이곳이 소나무와 매화 같은 꽃과 나무 문양의 유물로 채워졌습니다.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 경기도 파주시)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
높이가 13m에 달하는 유리 수장고입니다.
꽃잎이나 나무 이파리 문양으로 꾸민 유리 벽 안쪽으로 선비의 기개를 상징하는 소나무·대나무 매화 문양의 유물이 나란히 놓였는데요.
곧게 뻗은 가지에 세 가닥의 잎이 붙어 있는 '대나무 문양 벼루', 겨울 추위를 견디고 맨 먼저 피는 꽃을 담은 '매화형 연적'의 정교한 조형미가 시선을 끕니다.

현장음> 허정인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원
"파란색의 이 연적은요, 형태가 꽃이고 그 안에 매화 가지도 문양으로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예쁜 꽃에 들어간 연적으로 소개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부귀와 행복을 의미하는 모란 문양이 그려진 '백자청화철화모란문호'와 '모란문접시'가 시선을 끌고,

현장음> 허정인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원
"굉장히 큰 꽃으로 부귀영화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화중왕 꽃 중에 왕으로 불리는 게 바로 이 모란인데요. 버드나무가 드리워진 물가에서 오리가 노니는 풍경이 담겨있는 '청자흑백상감포류수금문편호'는 마음의 고요와 여유를 선사하는 유리정원입니다."

이충옥 국민기자
"유리정원처럼 수장고 안에서 꽃과 나무 장식이 들어 있는 유물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도자기와 토기 철재 유물 70여 점을 꽃과 나무 문양에 따라 선비·부귀·풍요·치유·사색·생명으로 구분해 진열해 놓은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따뜻한 수장고를 산책하듯 돌아보면서 유물에 담긴 의미를 짚어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범규 / 서울시 도봉구
"유리정원들을 둘러보면서 옛날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도자기를 구웠는지 변천사와 옛날 사람들은 어떤 소망을 가지고 있었는지 이런 것들을 그림을 통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 타바타 리사 / 일본 교토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수장고 형태인 곳을 구경한 적은 처음이었는데 꽃무늬나 도자기들이 너무 예뻐서 인상적이었어요."

유물에 대한 해설은 하루 4차례 진행되는데요.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식물 관련 도서를 보거나 소장품에서 따온 식물 문양 엽서를 꾸미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혜숙 / 경기도 파주시
"선비의 정원에서 매화형 연적을 보고 종이 공예로 매화꽃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같이했는데요. 이렇게 해보니까 풍요로운 감정이 들어서 오늘 박물관에 온 시간이 매우 뜻깊었습니다."

인터뷰> 한승호 / 경기도 파주시
"매화를 가지고 체험을 했습니다. 지금은 날씨가 많이 춥지만 매화꽃이 활짝 피어서 저희 집에 갖다 놓을 수 있으니까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민속유물과 사진 음원 등 90만 건이 넘는 민속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개방형 수장고인데요.
이번 '수장고 산책 유리정원'은 개관 이후 유리 벽 수장고를 활용해 선보이는 두 번째 전시입니다.

인터뷰> 김창호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원
"저희 박물관 뒤쪽으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한글박물관의 관련 시설들이 같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파주에 오시면 국립민속박물관을 위시한 다른 국립박물관들이 모여 있는 박물관 벨트처럼 꾸며질 텐데요. 그 점에서 상당 부분 역할을 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취재: 이충옥 국민기자 / 촬영: 전재철 국민기자)

파주 개방형 수장고가 물리적 개방을 너머 유물을 활용한 이색 전시 등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 명소이자 치유의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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