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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방치된 폐교 활용한 '생태놀이터' 호응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방치된 폐교 활용한 '생태놀이터' 호응

등록일 : 2023.05.31

김현호 앵커>
저출산 여파로 문을 닫는 학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도시건 농촌이건 폐교 문제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요즘, 생태놀이터로 탈바꿈한 곳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김세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세진 국민기자>
(충남 공주시)
지난 2017년 문을 닫은 충남의 한 초등학교, 오랫동안 폐교로 남아있는데요.
그대로 방치된 모습에 지역 주민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인터뷰> 유경옥 / 충남 공주시
"여기 학교가 폐교된 것이 가장 서운하고 학생들이 없어져 버렸어요. 어느 날부터 (사람들이) 아이를 안 낳아요."

지난 5년간 전국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폐교된 곳은 190여 개, 해마다 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합니다.

김세진 국민기자
"이처럼 전국 곳곳에 폐교가 생기면서 각 지자체마다 새롭게 활용하는 대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세종유아생태체험센터 솔솔놀이터 / 세종시 금남면)

이곳은 지난해 세종시에 문을 연 유아생태체험센터, 폐교된 옛 초등학교 터에 어린이들이 다양한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습니다.
솔솔놀이터로 이름붙여진 야외공간, 공모전을 통해 세종시민이 낸 아이디어로 명칭을 정했는데요.
자연 속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곳, 큰 언덕에서 시작한 물길을 따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첨벙첨벙 냇가를 비롯해 모래성과 돌탑을 쌓을 수 있는 모래마당, 자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나무집 놀이터도 있는데요.
어린이들의 신체 발달을 돕는 놀이기구가 설치돼 술래잡기 등을 하며 마음껏 뛰놀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두뇌 발달과 튼튼한 체력을 키울 수 있는 달팽이미로집도 있는데요.
색다른 경험을 맛보는 아이들은 너도나도 신이 난 모습입니다.

인터뷰> 강신우 / 세종시 새롬동
"모래놀이를 하고 싶었는데 아빠가 데려와 줘서 좋고요. 그리고 물놀이도 즐거워요."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은 스스럼없이 뛰노는 모습에 만족해합니다.

인터뷰> 강인웅 / 세종시 새롬동
"아이들이 층간소음에서 벗어나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곳이어서 좋아요."

방치될 뻔한 폐교가 어린이 체험학습장으로 바뀌면서 교육 효과를 높이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분례 / 세종시 'ㅁ' 유치원 원감
"우리 어린이의 발달에 맞는 놀이기구를 활용해서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행복하고 아이들도 즐거운 것 같아서..."

아이들이 식물을 직접 심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다육이를 심은 뒤 흙을 두드려 보고 물을 뿌려주며 무럭무럭 자라길 바라면서 자연친화적인 마음을 키웁니다.

인터뷰> 박해연 / 세종유아생태체험센터 교육연구관
"공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일일 유아 100명 이내로 수용하고 있고요. 지역사회 마을과 협력하여 만들어가는 환경·생태 유아교육 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이곳 생태놀이터는 주말에는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되는데요.
전국적으로 아직 활용되지 않고 있는 폐교는 350여 곳, 세종시의 성공적인 폐교 활용이 모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해 폐교가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데요.
버려진 학교 시설의 특징을 살리면서 새로운 주민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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