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입니다.
1. 우크라 중부 크리비리흐에 러 공습
러시아가 현지시간 13일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크리비리흐시 아파트에 공습을 가했는데요.
이번 공습으로 아파트와 창고건물에 있던 민간인 11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화상으로 중태에 빠진 2명을 포함해 부상자도 25명에 달했습니다.
녹취> 이호라브레넨코 / 크리비리흐 주민
"저는 쾅 소리에 깨어나 곧장 발코니로 갔어요. 그러고 나서 두 번째 폭발 소리가 머리 위로 울려 퍼졌고, 파편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죠. 건물의 첫 번째 입구와 두 번째 입구에 불이 붙어 있었습니다."
녹취> 이리나 쿠드라브체바 / 크리비리흐 주민
"우리는 자고 있었고, 모든 창문이 산산조각이 났죠. 저는 아직도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혼란스러워요. 큰 소리가 났고, 차들이 불타고, 창문이 깨졌어요. 정말 나쁘네요."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크리비리흐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한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살인자들이 주거 건물과 평범한 도시, 시민을 상대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테러리스트들은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고 그들이 발사한 모든 미사일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2. 푸틴 "우크라 반격···서방 장비 최대 30% 손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지난 4일 반격 작전을 시작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최대 30%를 손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느라 서방의 무기고가 바닥났다며, 그나마 재고가 남아있는 한국과 이스라엘도 곧 고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사실 우크라이나 쪽에서 더 많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계산한 바로는 해외에서 우크라이나로 공급된 장비의 25~30%가 고갈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전체 병력 손실 역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10배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재앙에 가깝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4개 방면으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은 어느 곳에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적들은 어느 곳에서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큰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반격이 끝난 후 러시아의 대응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잠재력에 달려 있다며, 우리는 여러 계획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3. 트럼프, 37개 혐의 전면 부인
불법 기밀 반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3일 연방법원에 출석해 37개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이날 오후 3시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는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법원이 피의자에게 자신의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기소인부 절차가 열렸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대한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했습니다.
또 이번 기소가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前 미국 대통령
"우리는 조작된 국가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부패한 나라를 보고 있죠. 우리는 국경이 없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나라가 있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알리나 하바는 트럼프에 대한 기소가 독재국가들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행해진 일은 모든 시민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알리나 하바 / 트럼프 변호사
"다른 사람들을 외면한 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추진하기로 한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패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절차상 이날 체포돼 구금 상태였지만,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한 조너선 굿맨 판사는 그가 도주 위험이 없다고 판단해 석방했습니다.
4. 무너진 가옥의 변신
지난 5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무력 충돌이 발사됐는데요.
계속되는 미사일 공격으로 가자지구는 파괴되고 많은 가옥들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폐허가 된 집들이 새롭게 변신했는데요.
가자지구의 그라피티 예술가들은 파괴된 집들의 잔해에 벽화를 그렸습니다.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부터 눈물이 맺힌 소년의 모습까지,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는데요.
예술가들은 주민들의 모습과 함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후세인 아부 / 그라피티 예술가
"시각 예술은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범죄, 고통, 포위 등을 밝히는 수단입니다. 고통과 포위로부터 희망과 예술의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죠. 우리는 붓과 색을 통해 우리의 메시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잔해 위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름다운 벽화가 가자지구 주민들의 마음에 희망에 불씨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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