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환 앵커>
앞서 보셨듯이 제75주년 국군의 날 대규모 기념식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국군의 날인 10월 1일이 연휴에 포함되면서 행사도 앞당겨졌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김유리 기자, 이번 행사에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을 것 같은데요.
김유리 기자>
네, 6·25 참전용사와 후손, 유공장병과 보훈단체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습니다.
공군 창설의 주역인 제11대 공군참모총장 김두만 장군과, 해군 창설의 주역인 제5대 국방장관 고 손원일 제독의 아들 손명원씨가 자리했고요.
정전협정 서명에 참석했던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의 손녀 등도 초청됐습니다.
오전 기념행사에는 6천7백여 명의 병력과 3백4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됐는데요.
우리 군이 과학기술 강군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보병대대 장병들이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하고 등장해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다만, 우천으로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블랙이글스 비행 등 모든 공중전력 관련 행사는 취소됐습니다.
송나영 앵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눈길을 끄는데요.
무려 10년 만에 열린다고요?
김유리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2013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마지막으로 실시됐습니다.
1998년부터 5년 주기로 실시하기로 했었는데요.
2018년엔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개최되지 않았습니다.
최대환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 열리는 시가행진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김유리 기자>
네, 10년 만에 부활한 이번 시가행진을 통해 건군 75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국군의 강력한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하겠다는 목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 슬로건을 내걸고, 26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이 때문에 이 일대는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출입이 제한됐고요.
질서유지와 인파 관리를 위해 곳곳에 경찰 인력이 배치됐습니다.
송나영 앵커>
그렇군요.
올해 시가행진의 눈에 띄는 특징을 살펴볼까요?
김유리 기자>
우선, 국산 첨단 무기체계가 대거 선보였습니다.
특히 고위력 지대지미사일 '현무'의 실물이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현무-Ⅴ의 경우 탄두 중량만 8~9톤에 달하고, 살상력뿐만 아니라 지하 관통력도 강해 괴물 미사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시가행진에서 공개된 지대지미사일의 경우 현무-Ⅳ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국판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엘샘(L-SAM)도 공개됐는데요.
엘샘은 고도 50~60km에서 비행하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 중인 장거리 요격 미사일입니다.
이와 함께 해군의 최첨단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로 행진에 동참했습니다.
다만, 시가행진에 참가 예정이었던 전투기와 헬기 등 공중전력은 기상 상황에 의해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대규모 군 장비가 동원됐군요.
군 병력의 투입도 상당하다고 하던데, 어땠습니까?
김유리 기자>
네, 육·해·공·해병대 병력 4천여 명의 행진도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서울 한복판 시가행진에서 육·해·공군의 통합된 역량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미 8군 전투부대원 3백여 명도 처음으로 참여해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드러냈습니다.
기존에는 주한미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가하는 수준이었는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지는 겁니다.
송나영 앵커>
네, 대한민국 국방력의 눈부신 성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겠군요.
역대 최초로 대통령이 직접 시가행진에 참여했다는 점도 인상깊은데요.
김유리 기자>
네, 역대 최초로 대통령이 일반 국민, 국군 장병, 초청 인사들과 함께 직접 시가행진에 참여했다는 점도 뜻깊은 부분입니다.
세종대왕상에서 광화문광장까지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이 펼쳐졌습니다.
국민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이었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윤석열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윤석열 대통령
"우리 군은 국민의 군입니다.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무를 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 군에 대한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네, 지금까지 국군의 날 기념식과 시가행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외부의 침략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온 이들의 희생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김유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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