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복'은 명절에 차례를 지낸 뒤에 술이나 음식을 나누어 먹는 걸 일컫는 말로,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얘기꽃을 피울 수 있게 해주는 우리의 오랜 전통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음복을 한 뒤에 결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으니, 바로 운전대를 잡는 일입니다.
경찰청 집계를 보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에 일어난 교통사고 열 건 중 한 건 이상이 음주운전 사고였습니다.
같은 기간에 추석이 아닌 때의 음주운전 사고 비율보다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더 심각한 문제는 운전자가 취했다는 걸 알고도 함께 탔다면, 가족들까지 음주운전 방조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명절 음주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은 추석 연휴 특별 교통관리대책을 세우고 시행에 들어갑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취약 장소 위주로 이동식 음주단속을 하고,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상시 단속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선 암행순찰차 40여대와 헬기 10여대를 동원해 단속하고, 사고 다발 구간 서른 곳을 선정해 순찰도 강화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듣기만 해도 오곡백과가 무르익은 추석의 풍성함과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가족 친지들과 음복은 즐기되 술이 깨기 전까진 절대! 운전석에 앉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책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 말, '한가위만 같으려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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