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 업체들이 가격을 그대로 둔 채 용량을 줄여 파는 눈속임 행위로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이같은 슈링크 플레이션에 대한 실태조사를 합니다.
김용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민 기자>
최근 백 년의 역사를 가진 쿠키 오레오가 미국에서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줄이다는 뜻의 슈링크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의 용량을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기업들의 행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풀무원과 농심, 해태 등 식품 업체들이 지난해와 올해 제품 함량을 줄였지만, 소비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았고, 식당에서는 1인분의 삼겹살 양이 줄었다는 겁니다.
비상경제차관회의
(장소: 오늘 오전, 한국수출입은행)
오늘(17일)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슈링크플레이션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14일 추경호 부총리의 경고에 이어 김병환 기재부 1차관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재차 언급했습니다.
녹취> 김병환 / 기재부 1차관
"최근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를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이달 말까지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하고, 신고센터를 통한 제보도 받기로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양 변경은 판매자의 자율이지만, 소비자에게 알리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품목별 물가대책도 논의됐습니다.
염료와 생사, 식품용감자, 변성전분 등에 대해 인하된 관세를 내년에도 지속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신민정)
정부는 계란의 경우 투명한 가격 형성을 위해 공판장과 온라인 도매시장 등을 활용한 제도 개선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방침입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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