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려운 일에 사람 쓰기가 어렵다는 호소, 특히 형편이 녹록지 않은 소상공인들로부터 많이 나오는데요.
정부가 내년에 외국인근로자를 역대 최대로 들여오고, 비전문취업 비자를 가진 외국인도 음식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현지 기자>
평일 점심시간.
음식점이 손님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안옥예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하루 평균 손님 500명이 다녀갈 정도로 바쁜데 일손이 부족해서 입니다.
지역 신문이나 지인 등을 통해 사람을 구하고는 있지만 지원자는 거의 없습니다.
힘쓰는 일이 많아 젊은 사람들이 필요한데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녹취> 안옥예 / 음식점 사장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요. 젊은 사람들은 아예 구경 못 하고 다 60대, 70대... 그런 분들이 일을 하려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이렇다 보니 온 가족이 동원돼 가게를 겨우 꾸려가고 있습니다.
녹취> 안옥예 / 음식점 사장
"외국에 가서 공부하던 자식도 들어오고 우리 딸도 같이 여기서 일하는 거예요. 사람 하나라도 더 보충을 해야 되니까...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고 너무 점점 힘들어서 이렇게 이걸(운영을) 계속 해야 하나 지금 많이 심각하게 고려 중에 있어요."
음식점은 현재 외국인력을 쓰고 싶어도 방문취업(H-2) 비자나 재외동포(F-4) 비자를 가진 외국인이나 유학생만 쓸 수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그동안 계속 운영하고 싶어도 직원을 못 구해 문을 닫아야만 했던 음식점들이 적잖았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음식점들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비전문취업(E-9) 비자를 가진 외국인도 음식점에서 일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100개 지역 한식점업 주방보조 업무에 시범 도입됩니다.
업력 기준을 충족한다면 5인 미만 사업장은 1명, 5인 이상 사업장은 최대 2명까지 고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임업과 광업도 비전문취업 비자를 가진 외국인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내년에 비전문취업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 규모를 16만5천 명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보다 4만5천 명 늘어나는 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가장 많고 음식점업이 포함된 서비스업에는 1만3천 명이 배정됐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 영상편집: 신민정 / 영상그래픽: 김민지)
정부는 외국인력 도입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내국인이 기피하는 빈일자리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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