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서부에서 동부에 이르는 전 전선에 걸쳐 포탄 사격과 기동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연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고 위협 수위를 한층 높인 데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현아 기자>
(육군 3포병여단, K9 자주포 사격훈련)
눈밭에 나란히 늘어선 K9 자주포가 굉음과 함께 일제히 사격을 가하고 희뿌연 포 연기가 사방을 감쌉니다.
k2전차도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적진을 향해 사격합니다.
육군이 북한의 도발에 맞서 즉강끝 대응태세 확립을 위해 실시한 훈련을 이틀 연속 공개했습니다.
훈련에는 강원 화천과 경기 파주 등 전방 지역을 비롯한 동부와 서부 전선일대에서 육군 다수 부대가 참가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고 핵, 미사일 등 전략무기 증강과 정찰위성 추가 발사 등을 예고했습니다.
또 새해 첫날 군 지휘관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언제든지 무력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위협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육군은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상시 결전 태세를 확립하고, 적 도발 시 강력한 대응과 응징 의지를 다지기 위해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서우석 / 육군 공보과장
"새해를 맞이해서 육군의 더 강력한 힘을 통해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K9자주포와 K2전차, K21장갑차, K600장애물개척전차 등이 투입돼 적의 화력 도발을 가정해 우리 군이 강력한 대응 사격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녹취> 김성규 / 3포병여단 금강대대 대대장 (중령)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으로 적이 도발해 온다면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정확하게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즉·강·끝' 결전태세를 확립하겠습니다."
국방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무력충돌' 발언은 대내 체제 결속과 남남 갈등 유발을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증강과 정찰위성 추가 발사 등 유엔 안보리가 금지하고 있는 도발 행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제공: 육군 / 영상편집: 최은석)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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