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와의 이번 수교는 발표 전까지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양국이 공표하는 시간도 '분' 단위까지 정했을 정도인데요.
북한으로선 정치적, 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수교 막전막후, 계속해서 문기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문기혁 기자>
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
체 게바라와 카스트로 형제를 중심으로 한 1959년 혁명으로 탄생한 대표적인 반미, 사회주의 국갑니다.
녹취> 리버티뉴스 287호(1959년)
"쿠바의 하바나 대로는 희대의 인물이라고 불리는 방년 31세의 반란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를 환영하는 군중들로 뒤덮였습니다. 그의 게릴라군은 650만 명 인구를 가진 섬을 점령했습니다."
반미,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북한과 '형제국'으로 불립니다.
1986년 피델 카스트로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친선 협조 조약을 맺었는데, 서문에 '형제적 연대성의 관계'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 만큼, 북한의 반발을 예상해 물밑 협상을 벌여오다 깜짝 수교 발표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비공개로 한-쿠바 수교안이 의결됐을 정도로 발표 전까지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특히, 양국은 외교 공한을 교환한 뒤, 공표하는 '분'까지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쿠바 수교는 한국 외교의 숙원이자 과제였다며, 윤석열정부 출범 이래 다각적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수교로 북한으로선 상당한 정치적, 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이어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에 우호적이었던 대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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