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공공기관과 학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적의 기습적인 공습을 가정한 민방위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공습상황에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하는 데 훈련의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실전처럼 이뤄진 훈련 현장을, 윤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현석 기자>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
(장소: 14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여느 때와 다름없는 오후 2시.
적의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평온함을 깨뜨립니다.
현장음>
"우리나라 전역에 훈련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공습경보가 울리자 사람들은 서둘러 계단으로 향합니다.
안전모를 착용하고, 안내요원의 유도에 따라 신속하면서도 질서 있게 움직입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적의 공습을 가정한 상황이지만 훈련은 실전처럼 진행됐습니다. 공습경보가 내려진 지 6분 만에 모든 인원이 지하에 마련된 대피소로 대피를 완료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중앙, 지방행정기관과 공사, 공단 등 약 5천여 개 기관을 비롯해, 전국 약 1만2천여 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공습상황 시 건물 내 전 인원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하는데 훈련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대피 후엔 공습상황 시 행동요령을 숙달하기 위한 실습 위주의 교육도 진행됐습니다.
각 기관 인근 소방서와 군부대 관계자는 훈련에 참가한 인원에게 방독면 착용과 같은 비상시 행동요령을 비롯해 생존 배낭 꾸리기, 응급처치 등을 교육했습니다.
녹취> 박성원 / 제56보병사단 219여단 대위
"코와 입이 정확하게 호흡부 부분에 닿도록 착용한 다음에 두건을 통해서 머리카락 및 목 뒤에 있는 피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훈련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습니다.
국무총리실 위기관리 종합상황실을 찾아 훈련을 참관한 한 총리는, 실제 공습상황 발생 시 공무원 등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인원이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훈련에 실전과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안보의식을 고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훈련 종료 후 보완사항을 발굴하고 이를 개선해 오는 8월, 전 국민 참여 민방위 훈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임주완 / 영상편집: 조현지)
KTV 윤현석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