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가 조성된 지 올해로 30년이 됐습니다.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시화호는 이제 생명이 움트는 터전이 됐는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시화호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다희 기자>
(시화호)
경기도 시흥시와 안산시, 화성시에 둘러싸인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호수 시화호.
수도권 개발 바람 속에 지난 1994년 시화방조제를 축조하며 바다를 막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개발과 함께 오염이 시작되면서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생물이 살기 힘든 '죽음의 호수'로 변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바닷물을 다시 드나들게 했고, 담수 계획을 포기하며 시화호는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정부와 지자체가 수질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 현재 시화호는 생태계의 약 99%가 회복됐습니다."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정부와 호수를 둘러싼 3개의 지자체는 앞으로의 30년을 위한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시화호 천의 환경자원을 보존하고, 자연 생태계의 자생력을 회복시키면서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게 환경친화적으로 시화호 인근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시화멀티테크노벨리(MTV) 인근 미개발 유보지의 개발을 위한 기본방향을 수립하고, 송산그린시티와 대송지구를 생태축으로 연결하는 통합 연계 방안을 마련합니다.
또한 송산그린시티 남쪽의 산업용지도 2배 수준으로 확대합니다.
시화호 주변지역의 교통 개선을 위해 평택-시흥 고속도로를 확대하고,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서울, 인천과의 접근 시간을 1시간으로 단축합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즐길 거리가 풍부한 해양관광도시를 위해 워터파크와 쇼핑, 스포츠가 어우러진 복합테마공간을 조성하고, 거북섬 내 수상 레저시설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한편, 주요 에너지 공급원인 조력 발전뿐만 아니라 태양광, 해상풍력 등으로 에너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실현합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심동영 /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김지영)
이외에도 정부는 시화호 인근 지역이 친환경적 도시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저탄소 사업과 생태복원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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