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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기후 변화 속 국산 레몬 품종 '제라몬' 수확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50분

기후 변화 속 국산 레몬 품종 '제라몬' 수확

등록일 : 2025.01.24 12:55

최다혜 앵커>
최근 기후 변화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건강 식품인 '레몬'을 새로운 농민 소득작목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봤습니다.
바로 국산 품종으로 새롭게 개발한 레몬인 '제라몬' 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남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장소: 전남 무안군)

전남 무안의 한 농촌 마을, 밖은 한겨울이지만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완전 딴 세상인데요.
향긋한 내음을 풍기는 노란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수입산 레몬 대신 국산 품종으로 개발돼 재배된 '제라몬'인데요.
탐스럽게 열린 열매를 따느라 재배 농민의 손길이 바쁩니다.
이곳 하우스 안의 온도는 26도가량, 제라몬 나무에 꽃이 피어있기도 한데요.
남부지방인 이곳 무안은 추위가 덜해 제라몬 재배가 가능했습니다.
난방비가 전혀 들지 않아 비용 부담도 덜 수 있었다고 재배 농민은 말합니다.

인터뷰> 김천중 / 전남 무안군 제라몬 재배 농민
"여기는 날씨가 따뜻한 지역이라 이중비닐과 커튼만 쳐도 6℃ 이하로 내려간 적은 거의 없어요."

원래 레몬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온 상황, 비교적 덜 추운 제주도에서 주로 재배됐는데요.
무안군이 지난 2022년 한 농가에서 추진한 재배 사업이 성공을 거뒀습니다.

인터뷰> 이상일 / 전남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우리 지역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레몬은 한 개 무게가 보통 120에서 150g 정도지만 이곳의 제라몬은 300g이 넘는 것도 많은데요.
열매를 잘 솎아줘 남은 열매가 튼실하게 자란 것입니다.
960㎡ 규모인 이곳에 심은 제라몬 나무는 모두 250그루.
첫 수확인 이번 겨울에 1톤 넘게 수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0년 넘게 농사를 지은 제라몬 재배 농민, 친환경 농약을 직접 만들어 2년 남짓 제라몬 나무를 키웠는데요.
무안군에서 매주 공급해준 미생물이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천중 / 전남 무안군 제라몬 재배 농민
"미생물 효과라는 것은 눈으로는 못 느끼지만 어딘가에 좋을 거다..."

같은 마을의 30대 청년 농부가 더불어 함께 산다는 생각에 제라몬 포장 판매를 도와주는데요.
알배추를 넣은 상자 속에 2~5kg씩 함께 포장합니다.
서울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주문한 소비자들에게 온라인으로만 판매됩니다.

인터뷰> 김선회 / 전남 무안군 운남면 청년 농부
"유기농 찾는 분들도 많고 요즘에는 가정에서 레몬차나 레몬청, 이런 것을 직접 담가서 해 드세요. 그래서 국산 (품종)을 많이 찾더라고요."

레몬은 강한 알칼리성 과일로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인터뷰> 김천중 / 전남 무안군 제라몬 재배 농민
"면역력 증강하는데 있어서는 레몬이나 식초 그런 게 좋아서 (재배를) 잘했다고 생각 들어요."

인터뷰> 이상일 / 전남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껍질부터 과육까지 비타민C·플라보노이드·엽산과 같은 건강 관련된 영양 성분이 풍부하고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 강화에 좋은 식품입니다."

특히 수입산 레몬은 장기간 보존을 위해 왁스나 방부제 처리를 하는 반면, 국산 품종인 제라몬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상일 / 전남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소비자들이 간단한 세척만으로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으며 요리 재료로 사용합니다."

흐르는 물에 먼지나 이물질만 깨끗이 씻으면 되는 제라몬.
샐러드드레싱을 해 섭취하거나 레몬청 또는 레몬수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급격한 기후변화로 우리 농업환경도 큰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이 같은 제라몬이 농민들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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