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시각 장치'는 시각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만, 아직까지 실용성이 떨어져 과학계의 난제로 꼽히는데요.
국내 한 연구팀이 개발 시간을 대폭 줄이고, 인간과 유사한 인식 정확도를 보이는 인공지능 모델을 내놨습니다.
김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유리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장소: 서울시 성북구)
AI 고글을 쓰고, 손을 흔드니 화면 속에 상이 점 형태로 나타납니다.
시각 장애인도 광유전학, 즉 빛을 이용해 신경세포를 활동하게 하는 자극을 받으면 이런 형태로 앞을 볼 수 있습니다.
빨간 원이 눈의 움직임을 따라 이동합니다.
물체를 구분할 때 어디를 중심으로 보는지를 알 수 있는 동공 추적기입니다.
인공적인 자극을 통해 시각을 새로 생성하는 '인공 시각 기술'.
지금까지 여러 인공 시각 장치들이 출시됐지만, 유용한 수준의 장치 개발은 아직입니다.
녹취> 임매순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공학박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설계와 제작, 그리고 동물을 사용한 행동 실험, 그다음 사람에게 적용했을 때 어느 정도 성능이 나오는지 임상 시험 같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요. 그래서 인공 시각 장치를 개발하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연구팀은 AI를 활용해 장치의 성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김유리 기자 dbqls7@korea.kr
"AI 모델이 개발되면서, 사람의 도움 없이도 연구가 가능해졌습니다. AI 기술은 인공 시각 이미지들에 대해 사람과 유사한 인식 정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AI로 인공 시각 장치 성능을 사전에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반복적인 실험 절차 없이 빠르고 경제적으로 기술 개발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이 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로 시중에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시각 장애인의 시력 복원을 위한 시스템을 신속하게 점검할 수 있어, 인공 시각 장치의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송기수 / 영상편집: 정성헌)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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