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조승희 씨가 사건 당일 미국 NBC 방송에 사진과 비디오 등의 우편물을 발송했습니다.
경찰은 이 자료들을 가지고 범행 동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오세중 기자>
Q> 총기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조승희씨가 미국 NBC에 우편물을 보냈다구요, 어떤 내용이 들어 있습니까?
A> 미국 NBC방송이 조승희씨가 보낸 우편물의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NBC 방송은 사진과 동영상, 서한 등이 담긴 이 우편물의 내용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조씨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에는 서부영화 총잡이처럼 권총 두정을 양손에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등 강한 분노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한과 동영상 비디오에는 부자와 기독교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이들에 대한 복수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즉, 자신의 범행이 개인적인 복수가 아닌 사회에 경감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자신의 범행을 합리화하려는 의도가 엿 보이는 대목입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조씨의 이 우편물을 선언문으로 명명하면서 쾌락주의에 대한 경고를 선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뉴욕의 NBC 방송이 조승희씨가 보낸 우편물을 받았고, 즉시 당국에 신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버지니아주 경찰 당국은 이 우편물의 낙인이 찍힌 시점을 추정해본 결과 1차 범행과 2차 범행 사이에 보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 이 우편물은 이번 수사에서 아주 새롭고 중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며 미 연방수사당국에 넘겨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Q> 여전히 우려되는 건 한국교민 사회에 미칠 파장인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A> 네, 아무래도 가장 걱정스러웠던 건 용의자가 한국교포 학생으로 밝혀져불똥이 한국교민 사회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다행히 그런 분위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민의 깊은 애도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모습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버지니아공대 학생회는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주미 한국 대사관이 보여준 즉각적인 관심과 애도 표명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학생회는 대사관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참사이후 한국의 관심과 촛불집회에 쓰일 만개의 초를 지원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버지니아공대가 서서히 평화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부터는 학교수업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참사현장인 노리스홀은 이번 학기가 끝날 때까지 폐쇄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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