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입니다.
1. 트럼프-푸틴 통화, 실제 행동 따라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과의 통화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두 시간이 넘는 전화 통화를 했지만, 즉각 30일 휴전 합의는 성사되지 못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민들은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보다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푸틴 대통령이 오직 강경한 제재에만 반응한다며, 대화보다는 실질적인 조치를 요구하면서, 모든 통화가 무의미하다며 실제 행동이 따라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스비틀라나 쿠즈 /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실질적인 조치를 했으면 해요. 말은 많은데 행동이 없어요. 푸틴 대통령은 힘의 언어만 알아듣습니다. 강력한 제재 같은 행동만이 효과를 낼 수 있어요."
녹취> 올하 자도로즈나 /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
"휴전이 먼저고, 그다음이 대화라고 생각해요. 이게 국제적인 관례죠. 공습이 계속되고 사람들이 죽고 있는데, 어떻게 평화롭게 협상할 수 있겠어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도 잇따라 통화했는데요.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를 향해 조건 없는 휴전을 요구하면서,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2. 트럼프, 1,750억 달러 미사일 방어망 발표
트럼프 대통령이 1750억 달러 규모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골든 돔'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구상이지만, 정치적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 설계안을 확정하고, 우주군 소속인 마이클 구틀라인 장군을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골든 돔'은 수백 개의 위성을 배치해 미사일을 조기 탐지하고 추적·요격하는 방어망으로, 캐나다도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요.
주요 시스템 구축에는 일론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와 안두릴, 팔란티어 등이 참여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곳 오벌 오피스에서 역사적인 골든 돔 미사일 방어망 발표를 하게 되어 기쁩니다. (미사일 방어망은) 우리가 원했던 것이고, 과거 레이건 대통령도 꿈꿨던 것이죠. 이제는 기술이 준비됐고, 최고 수준으로 실현할 겁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천문학적인 예산과 절차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며 군사적 실효성과 비용 타당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3. LA 산불 피해 4개월···첫 복구 나서
LA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한 부부가 복구의 첫 삽을 떴습니다.
황폐해진 마을에 새 희망의 불씨가 피어올랐는데요.
LA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 모든 집이 잿더미가 된 거리에서 로페스 부부의 집만 유일하게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이 동네에서 이들의 새 집은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는데요.
카렌 배스 LA 시장은 이들의 재건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 주민 모두가 복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화재 회복형’ 친환경 마을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녹취> 월터 로페스 / 퍼시픽 팰리세이즈 주민
"이 집이 희망이 될 거라 믿어요. 한 집이 세워지고 또 한 집이 지어지면, 변화의 기운이 생기고, 우리 동네도 다시 살아날 거예요."
녹취> 카렌 배스 / LA 시장
"퍼시픽 팰리세이즈에는 이런 집들이 더 많아질 겁니다. 이곳에 사는 가족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너무 긴 시간이겠지만, 이 재건이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 되길 바랍니다."
로페스 부부는 아직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이곳에 우리가 가장 먼저 돌아오겠다고 말했는데요.
처음에는 이 집 하나로 시작하겠지만, 다른 집들도 재건되며 동네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습니다.
4. 비둘기와 함께 달리는 이집트 남자
이집트 카이로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을 달리는 한 청년과 그의 곁을 날아다니는 하얀 비둘기가 있습니다.
'본드크'라는 이름을 가진 이 새는 주인의 어깨에 앉거나 곁에서 날아가며, 줄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는데요.
처음엔 사람과 소음에 놀라 쉽게 날아가던 본드크였지만, 반복 훈련 대신 매일 같이 신뢰를 쌓은 끝에 본드크는 이젠 주인의 부름에 어깨 위로 날아듭니다.
녹취> 압델 라흐만 이스마엘 / 체조 코치·조련사
"본드크는 훈련된 비둘기입니다. 저는 3년 전부터 자유 비행 방식으로 훈련해왔어요. 묶거나 강제로 조련하지 않고, 새가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겁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잘 훈련했는지, 얼마나 새를 사랑했는지, 그리고 그 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입니다. 그런 관계가 되어야 비둘기가 도망가지 않고 곁에 머물러요."
본드크의 주인,압델 라흐만 이스마엘은 내가 진심으로 아끼면 새도 결국 마음을 연다며, 본드크는 그의 삶에서 한 마리의 새를 넘어, 사랑과 회복의 상징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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