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식을 한 자리에 모아 전해드리는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UN 국제회의 앞두고 기후·채무 시위
유엔 개발재원 국제회의를 하루 앞두고, 스페인 세비야에서 기후 정의와 채무 탕감, 초부유층 과세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번 시위는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담고 있는데요.
자세히 보시죠.
지난 29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기후 정의를 비롯해 채무 탕감과 초부유층 과세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세웠는데요.
그린피스 회원들은 '인권 회복', '기후 정의 실현' 등의 피켓을 들었고, 가나 반부패연합과 아프리카 개발 네트워크 관계자들은 '존엄을 위한 공정한 세제'와 '개발도상국과의 연대'를 호소하며 자선이 아닌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뷰티 에메파 나르테 / 가나 반부패연합 회원
"우리는 더 공정한 체제와 세제, 그리고 채무 탕감을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도움이 아닌 존엄을 원합니다."
녹취> 에두아르고 아고스타 / 스페인 주교회 생태부서 책임자
"빈부격차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원조가 짐이 되어 사람들을 짓누르고 있으며, 이는 공정하지 않습니다. 재원 시스템은 사람들을 돕지 않고 오히려 굴복시키고 있어요."
한편, 유엔 개발재원 국제회의는 10년마다 열리며, 이번 회의는 빈곤과 질병, 기후변화 대응의 세계적 틀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그러나 미국의 불참과 선진국의 원조 축소로 성과가 제한적일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 베네수엘라 안데스 홍수 피해 확산
다음 소식입니다.
베네수엘라 안데스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주택과 농지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잃어버린 삶의 터전을 지켜보며 상실감을 토로했는데요.
현지 상황 전해드립니다.
지난 28일, 베네수엘라 안데스 지역에 폭우가 내리며 하천이 범람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됐는데요.
한 주민은 유년시절부터 살아온 집이 강물에 휩쓸려 가는 모습을 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한 농부는 자신과 가족이 무사한 것에 감사하면서도 농지와 재산을 잃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마이라 곤살레스 / 홍수 피해 주민
"우리 집은 컸어요. 형제 12명이 이곳에서 자랐고, 손주들도 있었어요. 내 유일한 피난처였는데, 지금 이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녹취> 산드라 센킨 / 홍수 피해 주민
"아들 밭의 윗부분과 아래쪽 밭까지 잃었습니다. 거기에는 애호박이 있었고, 피해가 컸어요. 그래도 우리가 살아 있고,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베네수엘라 메리다 주 정부는 이번 폭우로 103채의 주택이 파손되고 8,450가구가 고립됐으며, 다리 25곳이 무너졌다고 밝혔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3. 폴란드, 트램 운전 대회 열려
계속해서 글로벌 문화 소식 전해드립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전국 트램 운전 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40톤이 넘는 트램을 정밀하게 운전하며 다양한 과제에 도전했는데요.
트램 운전사들의 실력 겨루기 현장, 함께 보시죠!
이곳은 폴란드 바르샤바.
전국 트램 운전 대회가 한창인데요.
12개 팀이 참가해 운전 실력을 뽐냅니다.
트램의 정밀한 조작과 협업 능력을 겨루는 이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트램으로 볼링 핀을 쓰러뜨리거나 장애물 사이를 통과하는 등 총 10가지 과제를 수행하는데요.
대회 관계자는 40톤에서 50톤 무게의 트램을 정확하게 멈추고 장애물을 피하며 협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비톨트 우르바노비츠 / 바르샤바 트램 대변인
"팀들은 총 10가지 경기에서 경쟁하며, 어떤 건 재미있는 방식이고, 어떤 건 일상적인 경험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40~50톤 트램을 다루는 정밀함과 협력, 기술이 가장 중요합니다."
녹취> 브로츠와프 / 트램 기사
"가장 어려웠던 것은 한 번에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었어요. 시속 25km로 달리다가 정확히 한 지점에서 멈춰야 하는데, 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는 오는 가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세계 트램 운전 대회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고 하네요!
4. 멕시코 판다 신신, 35번째 생일 맞아
마지막 소식입니다.
멕시코시티 동물원이 판다 '신신'의 35번째 생일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신신'은 라틴아메리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로, 세계적으로도 가장 나이가 많은 판다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신신을 위한 멋진 생일파티가 열린 멕시코시티로 가보시죠!
지난 29일, 멕시코시티 동물원이 판다 '신신'의 35번째 생일을 맞아 전통 케이크와 함께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신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판다 중 하나인데요.
최고령의 나이에도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35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수많은 관객의 축하와 함께 멕시코 중국문화원이 주관한 전통 용춤 공연도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습니다.
녹취> 디아나 바스케스 / 관람객
"신신이 35살이 된 해에 함께할 수 있어 특별해요. 제 아이들이 신신을 보고 소중함을 느끼길 바라며 함께 왔습니다. 신신이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녹취> 신시아 / 관람객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정말 멋지고 설레요. 멕시코에 신신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많은 사람이 신신의 생일을 축하하러 왔어요."
한편, '신신'은 지난 1975년, 중국이 멕시코와의 외교 정상화를 기념해 선물한 판다의 후손으로, 중국과 멕시코의 인연을 상징하는데요.
'신신'이라는 이름은 '희망'을 뜻한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 전해드렸습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