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선 경험하기 어려운 이색 농촌체험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수요에 힘입어, 정부가 특색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섭니다.
올해 전국 40곳의 마을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최유경 기자입니다.
최유경 기자>
(장소: 경남 김해 알로에 체험 농장)
고사리 같은 손으로 흙을 담고, 파릇한 이파리를 만져봅니다.
현장음>
"이걸로 꼭꼭꼭, 아프지 않게 콩콩콩~ 눌러주세요."
농장에 견학 온 열네 명의 네 살배기 아이들이 알로에 모종심기에 한창입니다.
수십 가지의 식물을 오감으로 배워보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최유경 기자 ch01yk@korea.kr
"이렇게 심은 알로에 모종은 집으로 가져가 '반려 화분'으로 키웁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농장 체험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습니다."
총 5천 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 중인 이곳은 알로에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 중입니다.
특히 소규모 가족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초콜릿 만들기, 치유농업 등이 인기입니다.
지난해에는 정부 사업 중 하나인 '소규모 농촌체험프로그램' 지원 대상에 선정돼, 우수 인증도 받았습니다.
녹취> 허병문 / 알로에 체험농장 '슬로에팜' 대표
"알로에는 평소 잘 보지 못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알로에 꽃을 본다든지 다양한 형상의 알로에를 봤을 때 평생 처음 보는 광경이라는 반응도 보이십니다."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시행 중인 이 프로그램은 올해도 이어집니다.
정부는 체험 콘텐츠 발굴 지원 대상에 올해 마을 40곳을 선정했습니다.
강원 횡성 '고라데이마을', 경기 이천 '산수유마을' 등이 꼽혔습니다.
지난해에는 해수욕장과 숲에서의 힐링, 블루베리 묘목심기, 비파 체험 등이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고은 / 농림축산식품부 농촌경제과장
"획일화된, 그냥 공급자 중심의 그런 콘텐츠들이 아니라 수요자들이 뭘 원하는지를 공부하고 거기에 맞춰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도록... 이런 것들이 지금 저희 사업의 전반적인 방향이고요. 여행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고 홍보하고 이렇게 지원을 계속 해 나갈 예정입니다."
선정된 곳은 콘텐츠 개발부터 홍보까지 마을 당 최대 3천만 원의 지원을 받게 됩니다.
식도락, 런케이션, 뚜벅촌형 등 유행에 맞춘 프로그램을 오는 6월부터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심동영, 김은아 / 영상편집: 오희현)
KTV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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