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입니다.
1. 아프리카, 트럼프 발언에 분노 확산
남아공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백인 학살설'을 거론하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케냐와 나이지리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불필요한 모욕'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백인 농민 학살'을 언급해 회담 분위기를 악화시켰습니다.
케냐와 나이지리아 시민들은 선택적인 정보만으로 아프리카를 모욕했다며, 아예 백악관 방문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고,
특히 남아공 당국은 모든 국민이 범죄 피해를 입고 있지만, 백인 농민은 학살 피해자의 1%에도 못 미친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바실 에센게프 / 사업가
"어제 회담에서 나온 그 주장들은 정말 부적절했다고 느꼈어요. 남아공뿐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를 모욕하는 '집단 괴롭힘' 같았습니다."
녹취> 케빈 마다라 / 나이로비 시민
"도널드 트럼프가 남아공 대통령에게 한 모욕적인 발언은 정말 불필요했어요. 남아공은 독립국이고, 주권을 가진 나라예요. 그런 대우는 옳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아프리카 분석가들은 이번 회담은 미국의 권위적 외교방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인상을 줬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2. 미, 2025년 허리케인 평년 이상 예상
미국 국립기상청이 2025년 허리케인 시즌이 평년보다 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4년에 이어 또 한 번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미국 국립기상청은 6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올해 허리케인 시즌에 13~19개의 열대 폭풍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중 6~10개는 허리케인으로 발전하고, 3~5개는 시속 179km 이상인 대형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기상청은 해수면 온도가 이례적으로 높아진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하면서, 민간기관과 대학도 같은 전망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켄 그레이엄 / 미 국립기상청장
"지구 온난화와 관련해 허리케인의 개수나 강도 자체가 눈에 띄게 늘어난 건 아니지만, 우리는 강수량이 늘고, 비의 강도가 확실히 세졌다는 점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는 18개의 폭풍과 5개의 대형 허리케인이 발생해 427명이 숨졌고, 피해액은 1,3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3. VR로 되살아난 아마존 고대 유산
접근조차 어려웠던 아마존 깊은 산 속의 고대 유적이, 이제는 가상현실로 눈 앞에 펼쳐집니다.
페루 리마에서 열린 이 전시는 VR 기술을 통해 차차포야 문명의 숨겨진 유산을 생생히 재현하고 있다는데요.
지난 21일, 리마 국립미술관에서 페루 아마존의 고대 유적 '그란 파하텐'을 VR 기술로 구현한 몰입형 전시가 열렸습니다.
그란 파하텐은 차차포야 문명과 강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차차포야 문명은 800~1500년경 북부 페루의 구름 숲 고지대에 요새와 마을을 세워 살았던 고대 문명으로, 2023~2024년 세계기념물기금 탐사 결과, 관련 유적지가 기존 26곳에서 100곳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녹취> 후안 파블로 데 라 푸엔테 / WMF 페루 지부장
"이번 프로젝트에 구현된 기술과 고고학자, 보존 전문가들의 현장 연구 덕분에 파하텐 유적의 실제 규모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녹취> 움베르토 메드라노 / 전시 관람객
"20년 전 리오 아비세오 국립공원에 가려다 입장이 거부돼 돌아섰던 적이 있어요. 이번 전시는 그때의 아쉬움을 대신해줄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18일까지 무료 운영되며, 누구나 VR 기술을 통해 고대의 산 위 도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4. 뮤직 아이콘 700여 점 경매 나서
존 레넌의 편지부터 테일러 스위프트의 의상, 커트 코베인의 기타까지.
세계적 뮤지션들의 아이템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오는 30일부터 뉴욕 하드록 카페에서 열리는 이번 경매는 최대 4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번 경매의 주최자 마틴 놀런은 모네나 피카소는 몰라도, 기타나 의상, 손글씨 가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전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드레스와 이제는 고인이 된 존 레넌의 편지 등 뮤지션의 일상과 경력을 담은 상징적인 아이템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녹취> 마틴 놀런 / 줄리엔 옥션 공동대표
"대중에게 정말 멋진 것을 소장할 기회를 주는 거죠. 돌리 파튼, 테일러 스위프트,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나, 혹은 이제 고인이 된 존 레넌을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요. 그들의 인생과 커리어의 일부를 소장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있는 거예요. 이건 음악과 그 아이콘, 그리고 그 음악을 사랑하는 여러분 사이의 연결입니다."
한편, 해당 경매는 오는 30일과 31일, 경매는 뉴욕 하드록 카페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총 700여 점의 유물이 경매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월드 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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