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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APEC 교육장관회의 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다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APEC 교육장관회의 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다

등록일 : 2025.05.23 11:40

김용민 앵커>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한국이 APEC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하는 첫 장관급회의인 'APEC 교육장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김현지 앵커>
그동안 우리가 축적해 온 교육혁신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교육 방향과 글로벌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교육부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출연: 하유경 /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

김용민 앵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APEC 교육장관회의'에 대한 소개와 추진 배경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하유경 기획관>
네, APEC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를 의미하는데요.
여기에 속한 21개 경제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동의 번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 즉 교육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올해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린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실 텐데요.
그보다 앞서, 각 분야 장관회의들이 이미 시작했구요, 올해는 13개 장관급 회의가 준비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지난 5월 초 제주에서 개최된 제7차 APEC 교육장관회의였습니다.
명칭대로, 이번 회의는 APEC 교육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공식회의이구요.
무엇보다 이번 회의의 주요 성과들은 이후 APEC 정상회의로 이어지게 되므로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된다는 점, 따라서 단순한 논의를 넘어서 상당한 실행력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김현지 앵커>
9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린 이번 회의는 더욱 뜻 깊은 의미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이번 회의의 주제와 함께 중점적으로 다룬 주요 의제는 무엇이었나요?

하유경 기획관>
APEC 교육장관회의는 보통 4년을 주기로 열리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2016년 페루 회의 이후 9년 만에 다시 개최되었구요.
특히나 한국이 의장국을 맡았던 2012년 경주 회의 이후 의장국으로서는 13년 만에 다시금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교육장관회의의 의장직을 맡았던 권한대행께서는 2012년에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서 이 회의의 의장을 맡으셨던 경험이 이미 있으셔서, 담당국장으로서는 그때와 비교가 될텐데 조금 더 잘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부담도 있었습니다.
회의 의제 역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새롭게 설정됐습니다.
2012년에는 교육정보화가 주요 의제였다면, 이번에는 APEC 2025의 공통 주제를 바탕으로, 교육장관회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교육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한 성장 촉진'을 중심 주제로 삼았고요.
세가지 키워드가 주어졌는데요.
연결, 혁신, 번영 세가지 키워드 하에서 교육 관련된 주제들이 심도 깊게 논의가 되었습니다.

김용민 앵커>
전세계적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이런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교육 분야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변화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하유경 기획관>
네, 정말 요즘은 AI가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APEC 21개 회원의 상황은 저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이제 교육도 디지털 환경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했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걸 넘어서, 학습자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바꾸고, 방법도 혁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혁신'의 필요성이 강조 됐구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교사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에 큰 공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감을 바탕으로, 각국의 맥락에 따른 토의가 이루어졌는데요.
예를 들어 미국은 AI 리터러시의 강화와 민관협력을 강조했구요.
싱가포르는 AI 기반 교수법 같은 실제 경험을 회원 간에 적극 공유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디지털 전환이 모든 학습자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혁신으로 이어지려면 각국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함께 고민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김현지 앵커>
이번 회의에서 APEC 21개 회원이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들었습니다.
성명서에는 어떤 정책 방향과 공동 대응 전략이 담겼는지 소개해주시겠어요?

하유경 기획관>
이번 공동성명서는 APEC 21개 회원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문서입니다.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큰 변화 앞에서, 각국이 따로 대응하기보다는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사실, 보통 이러한 회의가 끝나면 공동성명서가 나오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각국의 정책상황과 사회적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만장일치라는 이 합의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초안을 마련한 이후, 사전에 다섯 차례에 걸쳐 문안을 회람한 후 장관회의 전 주 이틀 동안 실무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작은 수식어, 문구 하나하나도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모든 APEC 경제체 대표들이 "교육"이 미래세대를 위한 핵심과제라는 점에 뜻을 함께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조율한 끝에 감격스럽게도 공동선언문이 합의되었고, "본회의 만장일치 채택"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성명서 내용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정리됩니다.
먼저 '혁신' 분야에서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혁신을 강조했고, '연결'에서는 회원 간 교육 협력과 디지털 자원 접근성 확대,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이 담겼습니다.
'번영' 분야에서는 교육격차를 줄여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자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장관회의의 정수를 담았다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용민 앵커>
특히 이번 교육장관회의를 계기로 APEC 회원 간 교육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글로벌 교육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하유경 기획관>
이번 교육장관회의를 계기로 APEC 회원 간 교육 협력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각국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협력할지를 함께 고민할 수 있었고, 한국도 의장국으로서의 글로벌 리더십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한국은 APEC 교육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주도해온 나라입니다.
지금까지 약 3만 명의 APEC 회원 참가자가 한국이 주관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APEC 페드로사 사무총장도 이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그간의 기여를 인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두 가지 후속사업도 새롭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APEC STEM 인재양성센터'를 설립해, 회원들의 관심이 높은 STEM 분야의 글로벌 협력을 뒷받침할 예정입니다.
둘째, 제주도와 함께 '런케이션 플랫폼'을 조성해, 국내외 대학생과 청년 연구자들이 제주에서 단기 연수, 연구, 문화 체험을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현지 앵커>
이번 회의 기간 중 열린 '글로벌 교육개혁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의 교육개혁 성과와 경험이 국제사회와 공유됐다고 들었습니다.
주요 논의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됐나요?

하유경 기획관>
이번 글로벌 교육개혁 콘퍼런스는 APEC 교육장관회의가 대표단 중심의 비공개 회의로 운영되다 보니, 보다 개방적이고 활발한 논의가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APEC 공식 부대행사입니다.
국내외 교육 전문가와 실무자 약 500여 명이 참여했고, 한국의 교육개혁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의 30년을 내다보며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특히, 김진표 전 국회의장께서 기조연설자로 나서주셨는데요.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초저출산과 축소사회의 위기, 사교육의 문제를 절절히 짚어주셨구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교육 혁신이야말로 다음세대를 위한 미룰 수 없는 선택임을 강조해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국내외 많은 국가의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주셨는데요.
여러 교육감님들과 현장 전문가 외에도, 싱가포르·호주·홍콩 교육부, 미국 교육청, 대학 관계자, 국제기구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의미 있는 토론을 나눴습니다.
직접 참가한 장관님도 있었고, 플로어에서 끝까지 경청한 장관님들도 있었습니다.

김용민 앵커>
또한 이번 회의 기간 중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은 6개 APEC 회원국의 교육부 장·차관과 고위급 간담회를 가지셨다고 들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주로 어떤 교육 현안이 논의되었는지 소개해주시겠어요?

하유경 기획관>
네, 교육장관회의 기간 중에 대통령 권한대행께서 6개 APEC 회원국의 교육부 장·차관과 한자리에 모여 고위급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참석한 국가는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홍콩, 중국, 일본, 호주까지 총 6개 회원경제체였습니다.
참석하신 장·차관들은 자국의 교육개혁 경험을 공유했고, 권한대행님께서는 한국의 정책 방향과 협력 의지를 강조하며 긴밀한 협력을 제안하셨습니다.
간담회 후에는 모두 함께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미래교실 체험관과 STEM 융합교육 전시관을 직접 참관하며, 실물을 만져보고 활용해보면서 교육 현장의 변화 가능성을 함께 체감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사실, 장관회의는 형식이 좀 딱딱한데요.
이러한 간담회를 통해 조금 더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파트너로서의 상호 진정성을 나누는 기회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현지 앵커>
회의장에 함께 마련된 교육혁신 전시관이 해외 대표단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디지털 미래교실, STEM 융합교육 등 한국의 교육혁신 사례들이 다양하게 소개됐다고 하는데요.
주요 전시 내용과 현장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하유경 기획관>
교육개혁 전시관은 이번 회의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공간 중 하나였습니다.
언론 보도도 많이 됐고, 해외 대표단들도 한국 교육에서 가장 궁금해 하던 부분이 바로 디지털 교육과 STEM 교육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 분야는 실제 교실처럼 꾸며진 체험관으로 구성했구요.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대표단들이 직접 AI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해 보고, AI 튜터 기반의 STEM 수업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기 때문에 현장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 대표들에게는 한국 교육의 기반이 어떻게 형성됐는지,그 역사와 인프라에도 큰 관심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시관에는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과정평가원, 직업능력연구원 같은 정책 연구기관을 비롯해, 육아정책연구소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그리고 국립국제교육원과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같은 국제협력 기관까지 다양한 교육 유관기관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한국이 왜 '교육을 통해 성장한 나라'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교육장관회의 참가자 뿐 아니라 다른 회의 참가자들에게도 매우 인기있는 전시장이었구요.
간담회 때 방문하고 재차 또 둘러보시는 장관들도 많았습니다.

김용민 앵커>
AI와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들이 앞으로의 정책과 협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끝으로 향후 계획이나 추진 방향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유경 기획관>
이번 APEC 교육장관회의는 공동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대한민국이 교육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의제를 선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사회가 AI 디지털 전환이라는 문명사적 전환의 시대의 교육의 중요성과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뜻을 모은만큼, 말씀하신대로 앞으로 역내 상호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기회를 살려나가겠습니다.
특히 이번 교육장관회의에는 교육감님들이 직접 게스트로 참여해주시기도 하셨는데요.
우리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과 지평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교육청과 교육기관의 국제협력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민 앵커>
지금까지 교육부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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