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른 논에 펼쳐진 비닐하우스 물결! 하우스 안에 들어서니 바나나, 망고, 레몬, 라임 등이 자유롭게 자라고 있다. 울울창창한 푸르름! 그야말로 열대 정글이 따로 없다. 대체 여긴 어디?
2. 열대 정글? 에서 일하는 열정 농부!
- 섬진강변을 따라 지리산 청학동으로 향하는 길목인 하동군 횡천면 여의리 마을. 마을 초입에 나란히 자리한 14개의 비닐하우스. 이곳에서 땀 흘리며 일하고 있는 박철경 씨. 제작진을 만나자마자, 작물 하나하나를 열띠게 소개하는 모습에서 농사에 대한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하우스 안에는 바나나를 비롯해 라임, 레몬, 망고, 사탕수수, 슈가애플 등 열대작물들이 울창한 나무숲을 이루고 있다.
- 올해로 귀농 10년 차. 박철경 씨는 요즘 라임 나무 접목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라임은 그가 유독 애착을 갖는 작물이다. (귀농 초기 국내에서 라임을 키우는 농가가 없었기에 정보도 부족했고, 농가의 재배작물을 등록하는 '농림사업정보 시스템' 상에 라임이라는 작물 코드도 없었단다. 2019년 그가 작물 코드를 요청해 등록했다. 최초인 셈이다.)
3. 10년 전 남들과는 다르게! 특수작물에 도전한 초보 농부
- 그는 귀농을 하기 전, 호텔 등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다가 자영업을 시작했다. 외환위기(IMF)로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을 정리하고 귀농을 결심했다. 남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싶었다. 열대작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맨땅에 헤딩'과도 같은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열대작물 재배는 그의 결심처럼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 국내에서는 열대 작물의 정보가 거의 없었다. 그는 부지런히 열대작물의 모종과 묘목을 찾아다녔다.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눈을 돌려 베트남, 태국 등으로 떠났다. 베트남에서 열대작물을 공부하면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그야말로 열대작물이 새 인생을 안겨준 셈이다.
4. 녹진한 인생의 맛! 그리고, 열대작물 선두 주자의 진심 어린 조언
- 일과 틈틈이 아내와 아들과 보내는 꿀 같은 휴식.. 아버지의 논과 텃밭에 일손을 보태며 느끼는 '시골'과 '농부'에 여러 생각들.. 그는 시골에 와서야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것 같단다.
- 귀농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그는 말한다. '섣불리 농지를 사거나 거주할 집을 짓지 말라', '어떤 형태로든 귀농할 지역에서 수개월간 미리 살면서 동네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라', '많은 정부 제도를 적극 이용해 땅을 임대하거나 필요한 만큼만 마련하라' 이것이 귀농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그 역시 귀농에 대해 막막할 때, 귀농귀촌센터를 찾아 다양한 교육을 받고 상담을 받았다. (농업인대학교 귀농귀촌 관련 교육 이수, 하동군 농업부문 정책자문단으로 활동)
5. 에필로그
- 귀농 후 열대작물을 만나 새 희망을 얻고, 인생 2회차를 맞았다는 박철경 씨. 열정 농부 철경 씨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욱 밝고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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