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4명 중 3명은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지 앵커>
아플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는 응답률은 6.5%로, 코로나19 시기보다 감소했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정부가 지난해 5월부터 두 달간 노숙인, 쪽방주민 1천7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노숙인 숫자는 1만2천725명으로, 2021년에 비해 11.6% 줄었습니다.
'거리 노숙인'은 1천349명으로, 이 가운데 75.7%가 서울과 경기, 인천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3년 전 조사보다 비율이 1.2%포인트 늘었는데, 서울에만 55%가 몰려있었습니다.
쪽방촌 주민 중엔 40.8%가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거리 노숙인의 35.8%는 노숙 사유로 '실직'을 꼽았습니다.
'이혼과 가족해체'(12.6%), '사업 실패'(11.2%)가 뒤를 이었습니다.
'오늘 밤 잠자리'를 묻는 말엔 응답자의 36.9%가 '거리와 광장'이라고 답했고, 거주한 기간은 평균 51.4개월이었습니다.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단체생활과 규칙 때문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알코올 의존성 평가도구에 따른 문제성 음주의 비율은 23.7%로, 2021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아플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는 응답은 6.5%로 나왔는데, 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 조사보다 3.1%포인트 줄었습니다.
무료급식, 편의시설 등 사회복지서비스 이용률도 대부분 높아졌습니다.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서비스는 '무료급식'과 '생계급여'였고,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소득보조'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결과를 종합 분석해 제3차 노숙인 등 복지 및 자립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정유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