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입니다.
1. 트럼프, LA 반란법 검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민 단속 반대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란으로 판단된다면 반란법을 발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며칠간,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2천 명을 추가 배치했고, 이어서 해병대 병력 약 700명도 로스앤젤레스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을 파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LA는 불타고 있었을 것이라며, 시위대를 '위험하고 나쁜 사람들'로 칭하고 반란법 등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반란이라면, 반란법을 발동할 겁니다. 두고 봐야겠지만, 어젯밤과 그 전날 밤은 끔찍했습니다. 우리가 주방위군을 투입하지 않았다면, LA는 지금쯤 불타고 있었을 겁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반란법 발동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시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시위와 공공질서 유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2. 러시아 공격에 우크라 키이우 성당 훼손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대표적 유산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성 소피아 대성당이 러시아의 야간 공습으로 일부 훼손됐습니다.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성당이 실제로 피해를 입은 것은 처음인데요.
현장 영상에 따르면, 외벽 일부 석고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옥상의 장식 구조에도 손상이 발생했습니다.
성당 관리 책임자는 이번 피해가 전쟁 이후 첫 물리적 손상이라고 설명했으며, 다행히 치명적인 훼손은 아니지만, 현재 전문 기관의 정밀 점검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바딤 키릴렌코 / 소피아 대성당 부관장
"지금 다른 건물들도 전문가들이 조사 중이고, 곧 전문 기관이 정밀 진단을 할 예정입니다. 성당은 천 년 된 아주 섬세한 건물이라, 겉보기엔 멀쩡해도 안은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한편, 유네스코는 지난해 해당 성당을 '위험에 처한 유산'으로 분류하며, 러시아의 공습으로 인해 내부 모자이크와 벽화에 심각한 위협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3. 나이지리아···사룟값 폭등
나이지리아의 장기적인 물가 상승 여파가 이제는 반려동물에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치솟는 사료 가격에 반려견들이 굶거나, 사람과 같은 식사를 나누는 일이 흔해졌는데요.
도시 중산층의 상징이던 반려견 양육이 점차 사치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중산층 가정조차 고급 사료를 구입하지 못하고, 라면이나 쌀밥에 생선 또는 달걀을 섞어 급하게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반려견에게 자신이 먹는 파스타를 함께 나눠주고 있다며, 사료에 단백질을 더할 여유는 없어도 배고프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씁쓸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터 앤서니 / 나이지리아 학생
"예전엔 물가 걱정 없이 쉽게 강아지를 먹일 수 있었어요. 큰 부담이 없었죠. 지금은 사료 반 포대만 사도 1만 나이라가 넘습니다."
녹취> 사라 모켈루 / 강아지 사료 판매업자
"작년 11월에 3만5천~4만 나이라에 샀던 사료가 있었는데, 한동안 구하기 어려웠어요. 다시 들어왔을 땐 가격이 7만5천에서 8만 나이라까지 올랐습니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비교적 저렴한 국내산 사료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수입 사료량이 2023년 130만kg에서 2028년에는 76만kg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4. 라부부 피규어, 최고가 기록
중국의 인기 캐릭터, '라부부'가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미술 경매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베이징 경매에서 사람 키 크기의 라부부 피규어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수집품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기 시작했는데요.
베이징의 유명 경매소가 처음으로 장난감 경매를 개최했습니다.
중국 장난감 브랜드,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인 '라부부' 피규어도 출품했는데요.
이날 판매된 48점 중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민트색의 키 131cm짜리 대형 피규어로, 108만 위안에 낙찰됐습니다.
라부부는 홍콩 일러스트 작가인 카싱 룽이 만든 캐릭터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특히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박스' 형태로 판매되며, 소비자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녹취> 자오쉬 / 용러 경매사 창립자
"이번에 108만 위안에 낙찰되면서, 라부부 조형물 중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봐요. 전통적인 예술품은 아니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은 거죠."
녹취> 왕쓰이 / 22세 대학생
"이 캐릭터는 약간 장난스럽고 엉뚱한 매력이 있어요. 또 살짝 반항적인 이미지도 있고요. 마리오 같은 유명 IP와 협업한 것도 인기를 끄는 이유죠."
한편, 라부부 캐릭터는 세계적인 스타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는데요.
특히 블랙핑크의 리사가 라부부에 대한 애정을 공개했고, 이후 데이비드 베컴 등도 라부부의 팬임을 인증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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