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 원 늘었습니다.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반짝 해제와 다음 달 시행을 앞둔 3단계 스트레스 DSR 선수요 영향이 반영됐는데요.
큰 폭으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부추겼습니다.
보도에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앞선 달보다 5조 2천억 원 늘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폭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반짝 해제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영향이 컸습니다.
2월과 3월 주택 거래가 늘면서 4조 2천억 원 크게 불었습니다.
다음 달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도 겹쳤습니다.
금융권 전체로 확대하면 가계대출 증가 폭은 더 큽니다.
지난달 6조 원이 늘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5조 6천억 원을 차지합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길게는 오는 8월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월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다시 확대되고 거래량도 충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향후 가계 대출도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상당한 증가 압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금리인하 기조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했고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9일)
"금융완화 기조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계속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입장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의 월·분기별 대출 공급 관리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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