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바다로 지난해에만 1천400억 원 넘는 양식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올해도 고수온과 적조의 동시 발생 가능성이 높은데요.
피해 최소화를 위한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최다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현장음>
"남면 화태 해상에서 적조 예찰을 실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다희 기자>
(장소: 여수시 남면 화태 해상)
여수 앞바다에서 '적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대형 방제선이 붉은색 황토물을 쉼 없이 뿌립니다.
인근 해상에서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민들도 어선을 몰고 나왔습니다.
방제선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황토를 넓게 퍼뜨립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황토는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에 들러붙어 바닥으로 가라앉게 합니다. 수면 위의 적조를 줄이면 산소부족으로 인한 어류 폐사도 막을 수 있습니다."
적조 발생을 가정한 민관 합동 방제 훈련이 26일 진행됐습니다.
선박 24척이 동원되고, 해경과 어민 등 1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적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홍래형 /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8월 초에 적조주의보가 예상됩니다. 그전에 정부는 재해예방장비를 확충하고, 발생이 되기 전에 물고기들을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유도해서 수산 피해 최소화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양식장에선 고수온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도 함께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여름,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양식장에서만 1천400억 원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조피볼락을 긴급 방류하고, 차광막을 설치한 뒤 액화산소 공급 장치까지 가동했습니다.
녹취> 박태규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박사
"적조가 발생할 경우에는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사료 급식을 중단하고, 그럼 어류의 산소 소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폐사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의 훈련을 통한 사전 대비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수경, 김은아 / 영상편집: 정성헌)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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