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입니다.
1. 뉴욕 맨해튼 총격사건···최소 4명 사망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한 고층 사무실 건물에서 27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숨졌습니다.
범인은 NFL 본사가 입주한 이 건물에서 잘못된 층으로 올라가 부동산 회사 직원을 겨냥했고, 마지막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범인의 지갑에서 발견된 메모에는 '미식축구로 뇌 손상을 입었다'며 NFL을 원인으로 지목한 문장이 있었는데요.
그는 실제 NFL 선수는 아니었지만, 고등학생 시절까지 미식축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캐스퍼 / 뉴욕 시민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어요.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M4를 든 남자가 지나갔고,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죠. 그 남자가 건물로 들어가는 걸 그대로 지켜봤습니다."
녹취> 셰이드 서베어-윌리엄스 / 버뮤다 대법원 판사
"총기 문제는 논쟁이 많은 이슈고, 정치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정말 충격적이에요. 어린 자녀들에게 총격 후에도 안전하다고 설명해야 했어요."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총기 규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 러 시민 "트럼프 시한 믿지 않아"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 '10~12일 시한'을 제시했습니다.
10~12일 안에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관세 부과 등 제재에 나설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보낸 건데요.
그러나 러시아 시민들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러시아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늘 말만 요란하고 번지르르할 뿐, 실천은 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고, 특히 이번 시한이 전쟁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녹취> 뱌체슬라프 / 모스크바 시민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 개입하지 않은 척하면서도 돈은 챙기죠.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고, 전쟁에서 이길 겁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 모스크바 시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말을 하건, 우리에게는 아무 영향도 없어요. 상황은 그대로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말만 할 거고, 우리도 우리 말만 하겠죠."
한편, 러시아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봤다'는 짧은 입장만을 내놓았고, '특별 군사작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 베이징, 기록적 폭우···자금성 폐쇄
중국 베이징에 수십 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자금성 박물관을 비롯해 공원과 도서관, 미술관 등이 임시 폐쇄됐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교외 지역 기차와 수상버스 운행도 중단됐고, 베이징 내 두 공항에서는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관광객은 급히 일정을 변경해 도심 상업지역으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동헝즈 / 관광객
"원래 지단공원에 가려고 했는데, 오늘 가보니 비 때문에 폐쇄됐더라고요. 그래서 일정을 바꿔 차이나월드 무역센터 쪽으로 왔어요."
녹취> 차오즈후이 / 관광객
"안전한 날씨는 아닌 것 같아요. 폭우로 도로가 위험할 수도 있고요. 이럴 때는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한편,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베이징에서만 30명이 사망했고, 8만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한 가운데, 당국은 최고 단계의 홍수 경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4. 여름의 행복 전하는 아이스크림 트럭
미국 남부에 기록적인 폭염이 강타한 가운데, 한 여성이 아이스크림 트럭으로 주민들에게 시원한 위로를 전해 화제입니다.
최근 며칠간, 미국 남부와 중동부 지역에 체감온도 46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키슬라 블레이 미에쟈 씨는 아이스크림 트럭을 몰며 시원한 기쁨을 나누고 있는데요.
그녀는 이 뜨거운 트럭 안이 나의 행복한 공간이라며, 땀 흘리며 아이스크림을 나누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이 미에자 씨는 6년간 이 일을 이어오며 지역 주민과 소통해왔습니다.
그녀가 이 트럭에서 아이스크림을 전하며 더위에 지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여름의 추억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녹취> 키슬라 블레이 미에자 / 아이스크림 트럭 운영자
"이렇게 더운 날은 사랑으로 버텨요.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요. 가족들은 오늘 같은 무더위 속에서도 제가 이 트럭에 앉아 있는 걸 보면 웃어요. 선풍기만 있고, 에어컨은 없거든요."
녹취> 빈스 제닝스 / 아이스크림 트럭 손님
"오늘은 풍선껌 맛 아이스크림을 골랐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고전적인 맛이에요."
한편,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 중반까지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수요일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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