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식을 한 자리에 모아 전해드리는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트럼프, 연준 이사·노동통계국장 곧 발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연방준비제도 이사와 노동통계국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관세 수익을 국민에게 배당 형태로 지급할 가능성도 언급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시죠.
최근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 연준 이사가 임기 중 돌연 사임하며 공석이 생긴 가운데,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신규 이사 후보를 2~3일 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노동통계국장도 3~4일 내 교체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는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고용 통계 조작'을 주장하며 에리카 맥엔타퍼 국장을 해임한 데 따른 것입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국내외 사업에서 놀라운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3~4일 안에 새로운 통계 담당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준 이사 후보 몇 명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관세 수익을 국민에게 배당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이어지며 미국 경제·금융 정책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2. 미, 시리아산 제품 41% 관세 부과
이어서 관세 관련 소식입니다.
미국이 시리아산 수입품에 41%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다마스쿠스 시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지 상인들은 경제난이 더 심화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현지 상황 전해드립니다.
지난 1일, 미국이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국가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리아에는 41%의 최고 수준이 적용됐습니다.
다마스쿠스 시민들은 나라를 착취하는 조치라며, 충격과 분노를 표했는데요.
상인들은 이번 조치가 무역을 위축시키고 이미 어려운 경제 사정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미국과의 외교 관계 복원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아흐마드 알-오마리 / 시리아 다마스쿠스 거주 의류 상인
"미국이 부과한 41% 관세는, 제재를 해제한 뒤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명목으로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이 41% 관세는 말이 안 됩니다. 사실상 나라를 착취하는 조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에도 39%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는데요.
이는 서방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스위스 정부는 큰 충격과 유감을 표했습니다.
3. 말레이시아, 팜유 재배 차질···공급 위기
다음 소식입니다.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에서 고령 농가들이 재배 나무 교체를 미루고 있습니다.
팜유는 전 세계 식용유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작물인데요.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세계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말레이시아 팜유 농가를 운영하는 수랏멘 모스만은 나이 든 팜유 나무의 수확량이 줄었음에도, 나무 교체를 미루고 있습니다.
새 나무가 열매를 맺기까지 3~5년이 걸려 그 기간 수입이 끊기기 때문인데요.
생계를 팜유 수확에 유지하고 있어, 나무 교체 기간이 부담되는 상황에서, 정부 보조금마저 예전보다 줄었고, 70세 이상 농민은 대출을 받으려면 보증인을 세워야 하는 등 현실적인 제약도 따릅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소농은 전체 팜유 농장의 40%를 차지하는데요.
노후 나무의 교체가 미뤄지면서 2030년까지 수출이 20%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모히딘 빈 아맛 무스타람 / 64세 기름야자 농부
"농장의 약 30%는 열매가 없어 죽은 나무로 취급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일부는 제 손이 더는 닿지 않아 수확이 불가합니다."
녹취> 수라트멘 모스만 / 85세 기름야자 농부
"다른 수입이 없어 팜유 수확에만 의존해 생계를 유지합니다. 나무를 새로 심지 않고 닿는 열매만 수확해요. 제가 닿을 수 있는 6~7m 높이의 열매만 수확합니다."
전문가들은 긴급한 재식 투자 없이는 세계 팜유 공급 공백이 커져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4. 페루, 1천 년 전 찬카이 무덤 발견
마지막 소식입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천 년 이상 된 찬카이 문명의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이번 발견은 인근 가스관 공사 중 드러난 또 다른 고대 무덤에 이어 나온 것으로, 고고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함께 보시죠!
페루 리마의 한 주택가에서 천 년~천 200년 전, 찬카이 문명의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 도자기와 점토 용기 등도 함께 출토됐는데요.
찬카이 문명은 15세기 잉카 제국에 복속되기 전, 중앙 해안 지역에서 발전했으며, 독특한 흑백 도자기와 섬세한 직물로 유명합니다.
특히 이번 무덤 발견은 페루 리마 지역이 선(先)히스패닉 시대의 주요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데요.
녹취> 호세 파블로 알리아가 / 칼리다 고고학자
"약 1,000~1,200년 전 찬카이 문화의 것으로 보이는 무덤 두 곳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도자기 그릇 4개와 바가지 그릇 3개로 이루어진 장례 부장품 등을 발굴했습니다. 이 일대는 아마 선(先) 히스패닉 시대의 묘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페루는 해안과 안데스 전역에서 고대 유적이 자주 발굴되는 나라인데요.
건설 과정 중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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