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요 5개 택배 업체에 대한 불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택배사의 폭염 수칙 준수 여부와 불공정 거래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합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지난달 과로로 쓰러져 숨진 택배 기사는 3명.
이들 모두 당뇨와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었고, 폭염으로 증상이 악화했다는 게 택배노조의 설명입니다.
녹취> 함승헌 / 가천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특히 기저질환, 뇌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나 호흡기 질환 갖고 계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여름철에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하고요."
정부가 주요 택배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불시 점검에 돌입했습니다.
대한통운과 쿠팡, 롯데, 한진, 로젠 등 5개 업체가 대상입니다.
우선 시원한 물 제공과 냉방장치 설치, 주기적 휴식 부여 등 폭염 대응 5대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합니다.
서브허브와 배송캠프 현장에는 국소 냉방장치와 쉼터가 설치됐는지도 점검합니다.
택배기사가 분류 작업에서 배제됐는지, 고용, 산재보험에는 가입됐는지도 확인 대상입니다.
휴게시설 운영, 차량 주행로와 접안공간 확보 등 택배 기사 보호 조치도 점검합니다.
택배사의 불공정 거래 행위도 중점 조사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른바 클렌징 제도입니다.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고, 기사가 기준을 못 채우면 계약을 해지하는 방식입니다.
택배 대리점이나 기사에게 산재 비용을 떠넘기는 부당 특약도 조사합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하도급 대금 미지급과 부당 감액 여부 등도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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