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며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집 제거 신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 전 벌초시기에는 말벌 쏘임 사고에 유의해야 하는데요.
벌 쏘임 예방법, 최다희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최다희 기자>
(장소: 충남 아산시)
2층 높이의 창문에 배구공만 한 말벌집이 매달려 있습니다.
보호복을 입은 소방대원이 긴 막대기를 들고, 벌집 제거에 나섭니다.
현장음>
"2층 창문에 벌집 있어서 제거하겠습니다."
한 마리라도 남지 않도록 스프레이를 뿌려 끝까지 제거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또 다른 현장.
공장 외곽 구조물에 층마다 말벌 무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녹취> 조성운 / 벌집 신고자
"현장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작업하는 데 있어서 벌들이 위협적인 행동을 해서 소방서에 신고하게 됐습니다."
여름철이 지나며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소방대원들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출동합니다.
녹취> 한기명 / 아산소방서 둔포119안전센터장
"벌집 제거 신고는 주로 8, 9월에 많이 들어오고, 하루 평균 6~7건, 한 달 약 180여 건 정도의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8월 중순 이후는 연중 가장 많은 벌 쏘임 환자가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추석 전 벌초 시기인 이달부터는 말벌을 조심해야 합니다.
벌집 크기가 커져 집을 지키려는 공격성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이 천적으로 인식하는 어두운색 옷보다 이렇게 밝은 계열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챙이 넓은 모자로 머리를 가리는 것도 좋습니다.
머리 부위와 검은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 달콤한 음료는 벌을 유인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벌집을 건드렸다면 팔을 휘두르며 벌을 자극하지 말고, 20m 이상 벗어나야 합니다.
놀라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더 많이 쏘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말벌은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땅 속이나 수풀 안에도 벌집을 짓기 때문에 벌초를 하기 전 5분 정도 주변에서 말벌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전민영, 김은아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손윤지)
소방당국은 벌 쏘임 사고는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바로 119로 신고해 구급 출동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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