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공장은 예술 무대로, 낡은 정수장은 문화정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조치원 도시재생 사업 10년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종시의 균형발전을 이끄는 힘이 됐는데요.
이제는 시민과 함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장진아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장진아 국민기자>
(조치원1927아트센터 / 세종시 조치원읍)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던 제사공장.
2003년 문을 닫은 후 방치됐던 시설이 문화 공간으로 태어났습니다.
2019년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 건물은 공장이 문을 1927년을 살려'조치원1927아트센터'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공연과 회의, 영화 상영까지 가능한 시민 문화 공간으로 회의 포럼 관련 대관도 활발한데요.
평일에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옛 조치원 정수장도 문화정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장진아 국민기자
"이곳은 옛 정수장의 대형 수조 앞입니다. 하루 8천 톤의 물을 정화하던 시설이, 지금은 전시와 공연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조치원 문화정원 / 세종시 조치원읍)
정수장을 개조한 카페는 시민들을 맞이하고, 지하 정수시설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배수관 흔적이 과거의 시간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상현 / 작가, 세종시 장군면
"예전 수조에 와있습니다. 수조가 갤러리로 변신했는데 아주 좋습니다.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새뜰마을 / 세종시 조치원읍 침산리)
낙후된 침산마을도 새롭게 단장하고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탁 트인 전망의 달빛 명소 '침산추월'은 옛 추억을 불러일으킵니다.
인터뷰> 장미선 / 세종시 조치원읍 침산1리
"너무 좋은 거예요. 이런 복이 어떻게 굴러와서 마을에... 솔직히 이야기해서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그 이유가 가장 낙후된 마을이라는 명칭이 안 좋죠.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곳, 낡고..."
침산추월은 현재 청년 기업 공간으로 새 단장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조치원에는 2개 대학에 1만 7천 명 정도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데요.
도시재생으로 청년 창업이 이어지면서 세대가 어우러지고 마을에 활력을 더해줍니다.
인터뷰> 박인희 / 홍익대 세종캠퍼스 교수
"우리가 이들을 품는데 우리 세종시 조치원읍은 그동안에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창업하는 로컬크리에이터(지역 가치 창업가)들이 나와서 도전을 시작할 때 애정과 관심을 많이 품어주시면 그들이 성공하는 데 있어서 큰 응원과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시설들은 산업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열린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인데요.
조치원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인 문화정원, 1927아트센터, 장욱진 생가는 최근 국토부 '우수 건축자산'에 등록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주 / 조치원 문화정원 대표
"시설 관리와 보수·유지 이런 것들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2015년도) 4월 26일 신문 기사인데요, 조치원 정수장을 설계했던 담당 주무관인데 그 당시 이름이 '장수도'였습니다, (기사에) 장수도 주임이 말한다..."
10년의 변화는 문화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동서연결도로와 국도 36호선 확장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숙박시설 '청자장'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희연 / 충북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
"조치원이나 연기군 지역은 원주민이 주로 살고 있고 신도시는 새로 이주해 온 분들이 거주하는데 결국은 양 지역 간의 화합은 사람 간의 교류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원래 살던 원주민들, 농촌 지역 주민과 신도시 주민 간에 어떻게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까... 이게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취재: 장진아 국민기자)
도시와 농촌. 원도심과 신도심,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청춘 조치원 만들기 사업,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활력 가득한 문화도시 조치원을 향한 새로운 10년을 내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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