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요즘, 청년들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육아 부담인데요.
광역 단위론 처음으로 울산시가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4시간 아이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마련한 저출생 기획, 오늘은 다양한 돌봄을 지원하는 '아이돌봄센터'를 백성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성애 국민기자>
(울산시 동구)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직장인 백하연 씨, 결혼 후 출산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백하연 / 직장인
"제가 아이를 책임지려면 아무래도 일을 그만둬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크고요."
저출산고령화위원회가 전국 성인 남녀 2천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자녀 출산 계획이 없는 이유로 40%가 ‘임신, 출산 양육이 어려울 것 같다’ 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자녀 양육 비용 부담, 그리고 '아이가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를 각각 꼽았습니다.
백성애 국민기자
"이곳은 울산시가 조성한 아이돌봄센터인데요. 돌봄 문제와 육아 비용 부담으로 출산을 꺼리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년 365일 24시간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센터, 울산시가 광역 단위로는 처음으로 조성했습니다.
인터뷰> 김시화 /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장
"요즘 부모님들의 직업이 다양하잖아요. 그래서 주말·평일·야간·저녁 이런 틈새 돌봄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0살 아이를 돌보는 반, 돌봄 선생님이 직접 안고 보듬어주며 정서적인 안정을 꾀하고, 유모차와 모빌 등도 갖춰놓고 있습니다.
1살에서 2살까지 돌봄반은 한창 움직임이 많은 만큼 뛰놀며 다치지 않도록 안전을 고려했는데요.
블록 등 맞춤형 장난감이 마련돼 있습니다.
3살에서 5살 아이 돌봄반은 인지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책 등 다양한 놀이교구를 갖췄습니다.
초등학생을 돌보는 반도 있는데요.
다양한 학습교재가 마련돼 있고, 두뇌 활동을 자극하는 보드게임 등을 갖췄습니다.
인터뷰> 김가현 / 울산시 남구
"마음 편하게 맡길 수 있으니까 좋고요. 아이들도 즐겁게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만족스러워요."
주말에는 기획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요.
대학생 강사 2명의 지도로 전통 실뜨기 놀이를 배우고, 양털을 이용한 귀여운 키링 만들기 체험도 하면서 집중력과 창의력을 키웁니다.
인터뷰> 정헌영 / 전래놀이 대학생 강사
"아이들의 오감 발달이나 정서 발달에 도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특별한 프로그램인 유아부 방송댄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넷플릭스 인기 영화 '케데헌' 주제곡의 안무를 배웁니다.
인터뷰> 강명권 / 방송댄스 참여 어린이
"오늘 춤춰보니까 재미있었어요."
독서논술 강사 지도로 진행되는 초등부 독서토론, '대동여지도와 김정호' 책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질문도 합니다.
현장음>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던 세계 지도입니다. 세계 지도 너무 특이하죠?"
인터뷰> 박다인 / 독서논술 참여 어린이
"너무 재미있고 다음에 또 해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어요."
인터뷰> 김지선 / 독서 논술 강사
"책을 읽는 방법이나 아니면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려고 친구들에게 약간의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장소: 맘스 휴게쉼터)
이곳에 아이를 맡긴 엄마들을 위한 쉼터도 있는데요.
편히 쉴 수 있는 수면 캡슐이 있고 산소테라피 효과가 있는 기계가 장착돼 있어 피로 회복을 돕습니다.
인터뷰> 김지수 / 울산시 남구
"삶의 활력소가 되어서 우리 아이들을 양육하는데 좋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지하 1층에는 '유아 옷 나눔 가게’가 마련돼 버려지는 아이 옷을 기부받아 판매합니다.
현장음>
"아이들 옷 남은 거 기부해 주시면..."
"알겠습니다. 다음에 작아지면 갖고 올게요!"
기부받은 물품은 모두 2천여 점.
옷이 대부분이고 일부 카시트와 장난감도 있는데요.
천 원에서 5천 원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채세정 / 울산시 남구
"저희 둘째 아들에게 딱 맞는 게 5천 원밖에 안 하고요. 그리고 저희 막내아들도 옷 세 벌을 샀습니다."
인터뷰> 정희숙 / 유아 옷 나눔 가게 담당자
"물건의 재활용, 소비 전략, 경제적인 도움 이런 것을 기대하기 위해서 (운영하며) 여기는 어떤 영리 목적이 아니고..."
하루 2시간에서 4시간까지 일시돌봄과 최대 6시간인 긴급돌봄으로 나뉘어 운영되는 이곳, 돌봄을 받는 아이가 하루 평균 60명 정도 되는데요.
돌봄 비용은 한 시간에 2천 원으로 최소 2시간 전 예약 후 이용 가능합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백성애 국민기자
"저출산 문제라는 국가적 과제를 푸는데 도움을 주는 아이 돌봄 지원 공간, 우리 사회가 보다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데 한몫 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백성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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