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입니다.
1. 미·러 회담 보류···백악관 "완전히 배제된 것 아냐"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조건이 맞는다면 향후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며 외교적 여지를 남겼습니다.
녹취>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양국 정상 간 회담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닙니다. 회담이 다시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만, 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중히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언급하며, 만약 이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를 타격한다면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긴장을 고조시킬 뿐입니다. 만약 그 무기가 러시아를 공격하는 데 쓰인다면,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 보류 결정에 대해 외교적 대화의 불씨는 남아있지만, 상호 불신이 커지며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2. 트럼프, 시진핑과 내주 회담···무역갈등 논의 주목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예정된 아시아 순방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관세 확대에 맞서 희토류 수출을 대폭 제한했는데요.
이번 회담이 최근 격화된 미·중 무역갈등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녹취>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목요일 오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한 뒤 워싱턴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말레이시아로 출발해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인데요.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은 한국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3. 폐차 부품으로 예술을···이라크 '스크랩 아티스트'
이라크의 한 정비공이 버려진 자동차 부품을 예술로 되살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와 창의성을 결합한 그의 작품은 '철의 예술'로 불리며 도시 곳곳에 전시되고 있다는데요.
이 정비공의 이름은 바로 후세인 다우드.
버려진 엔진부터 공구, 타이어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치기만 하면 아름다운 예술로 재탄생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취미로 시작했지만, 사람들이 작품을 주문하면서 본격적인 예술 사업으로 발전했는데요.
이제는 세계적인 고철 예술가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 됐습니다.
녹취> 후세인 다우드 / 이라크 정비공·고철 예술가
"처음엔 단순한 취미였지만, 점차 이것이 예술임을 깨달았습니다. 고철 예술의 핵심은 환경 보호예요. 금속 폐기물과 타이어 같은 쓰레기를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일이니까요. 제 꿈은 고철 예술과 재활용 예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제 작품을 공원이나 거리 같은 공공장소에 전시하고 싶습니다."
다우드는 언젠가 자신의 작품이 전 세계 공공장소에 전시되길 바란다며, 환경을 지키는 고철 예술이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리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4. 람세스 2세 석상, 이집트 새 박물관에 안착
이집트의 새로운 상징, 그랜드 이집션 뮤지엄이 다음 달 문을 엽니다.
입구 한가운데에는 3,200년의 세월을 건너온 파라오 람세스 2세의 거대한 석상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이 람세스 2세 석상은 높이 11m, 무게 83톤에 달하는 대형 유물로, 1820년 멤피스 신전에서 발견된 뒤, 오랜 세월 카이로 중심가 람세스 광장에 전시돼 왔습니다.
하지만 대기 오염과 교통 진동으로 훼손 우려가 커지며, 이집트 정부는 석상의 새 보금자리를 찾기로 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이동이라고 평가했지만, 고고학자와 기술진은 특수 운반차를 이용해 10시간에 걸친 대이동을 성공시켰고, 수많은 논란 끝에 지난 2006년, 석상은 이집트 기자 지역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던 중, 이집션 그랜드 뮤지엄이 완성되며 이제는 이 박물관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녹취> 알리야 유세프 / 이집트 대박물관 고고학자
"이 조각상은 높이 약 11m, 무게 약 83톤에 달하는 대형 유물입니다. 19세기 멤피스의 프타 신전에서 발견된 유물로, 당시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있었지만, 이후 복원돼 현재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한편, 이집션 그랜드 뮤지엄은 다음 달인 11월 1일,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곳에 우뚝 선 람세스 2세 석상의 귀환은 이집트가 과거의 영광을 현대의 빛으로 다시 세우는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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