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와 방임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은 늘었지만, 이들을 돌볼 전문위탁 부모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지 앵커>
전문위탁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가정위탁은 아이를 돌볼 수 없게 됐을 때 다른 가정에 맡기는 제도입니다.
가정마다 다양한 사정으로 아이를 맡기는데 작년에는 이런 위탁 아동이 줄었습니다.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가정위탁 아동은 지난해 말 기준 9천355명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해 122명 감소한 겁니다.
위탁 사유별로 보면 부모의 이혼이 2천563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 한쪽의 사망도 2천 건을 넘겨 뒤를 이었습니다.
별거, 가출, 학대, 방임, 부모 모두 사망, 수감 등의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대부분의 유형에서 가정위탁이 감소했지만 학대와 방임은 증가했습니다.
학대, 방임으로 위탁되는 아이들은 1년 사이 648명에서 699명으로 늘었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은 일반 위탁이 아닌 전문 위탁으로 분류됩니다.
자격 요건이 더 까다로워 전문 위탁 부모에게는 기존 양육보조금에 월 100만 원의 전문아동보호비가 추가로 지급됩니다.
문제는 전문 위탁 부모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전문 위탁 부모는 309세대로, 학대 피해 아동 수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전문 위탁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지연 / 아동권리보장원 과장
"일반적으로 위탁을 하려는 분들 자체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전문 위탁을 위해) 전문아동보호비가 만들어지긴 했는데 이 예산이 최대한 차질 없이 필요한 사람에게 지급될 수 있게 예산이 계속 확보되고..."
전체 위탁 부모도 7천6백 세대에 그쳐, 위탁 아동에 비해 1천7백여 세대 부족했습니다.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위탁 아동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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