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완연한 봄 기운이 가득한 가운데 갑자기 더웠다가 쌀쌀해지는 등 날씨 변화가 유독 심했는데요.
취재기자와 지난달 기후 특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리나 기자, 4월 날씨 실제로 어땠습니까?
이리나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4월은 한 달 안에서도 마치 세 번의 계절을 겪은 듯한 뚜렷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초순에는 비가 자주 내렸고, 중순에 접어들어서는 갑작스러운 이른 더위가 나타났는데요.
그러다 하순에는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10도 가까이 떨어져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로 돌아섰습니다.
전국 평균기온은 13.8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아 역대 3번째로 높았는데요.
단순히 따뜻했던 수준을 넘어 시기별 변동 폭이 매우 컸던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상층의 흐름이 원활한 가운데 북쪽에서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번갈아 유입되면서 주기적인 비와 함께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가 오르는 등 날씨의 변화가 크고 빠르게 나타났다는 설명입니다.
김경호 앵커>
그렇군요.
특히 지난달 중순 때 이른 더위가 인상적이었는데, 원인은 무엇인가요?
이리나 기자>
네, 중순 평균기온이 15.4도로 이례적으로 높았습니다.
서울은 지난 4월 19일에 29.4도까지 오르면서 거의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를 보였는데요.
이는 북대서양에서 시작된 대기 파동이 유라시아를 거쳐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상층에 강한 고기압이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열대지역의 대류 활동까지 약해지면서 구름이 적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그 결과 기온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김경호 앵커>
비는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실제 강수 상황은 어땠습니까?
이리나 기자>
전체 강수량만 놓고 보면 평년의 약 85% 수준으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시기별 편차인데요.
4월 강수의 약 88%가 초순에 집중됐고, 이후 중순과 하순에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대기가 건조했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 들어서는 산불 주의 문자를 다들 받아 보셨을 텐데요.
중부지방과 경북을 중심으로 기상 가뭄이 확대됐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최근 10년 중 가뭄 일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경호 앵커>
이런 날씨 변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리나 기자>
네, 맞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들어 기후 변동성이 커져 한 달 안에서도 급격한 기온 변화나 강수 편중 같은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 일요일 전국에 반가운 봄비가 내렸지만 건조한 경향이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산불의 위험이 남아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기후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대응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운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경호 앵커>
네, 지금까지 지난달 기후 특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리나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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